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전기요금이 거주 지역과 전력공급 업체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A시와 같이 공공 유틸리티 기관이 아닌 민영 업체로부터 전력을 공급받는 지역 주민들의 전기요금이 훨씬 비싼 것으로 조사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LA 타임스는 같은 양의 전력을 사용하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내는 전기 요금이 거주지역과 전력공급 업체에 따라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신문이 인용한 전력요금 실태결과는 캘리포니아 공공 유틸리티 위원회(CPUC)가 최근 조사해 공개한 것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같은 전력량을 사용했더라도 거주지역과 공급 업체에 따라 최대 4배 이상 차이가 났으며, 사용량이 많을수록 전기요금 격차가 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10월 한 달간 사용량 500Kwh를 기준으로 적용할 경우, LA수도전력국(LADWP)으로부터 전기를 공급받는 LA 주민의 경우 78.88달러의 전기요금이 부과된 반면, 민간 전력공급업체 ‘샌디에고 개스&에너지사’(SDG&E)로부터 전력공급을 받는 샌디에고 주민은 116.42달러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량 500Kwh를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전기요금을 내고 있는 지역은 버논(47.07달러)과 새크라멘토(58.30달러) 지역이었으며, 가장 비싼 전기요금은 SDG&E(116.42달러)와 에디슨사(97.34달러)로부터 전기를 공급받는 지역 주민들이었다.
주민들의 전력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지역과 전력공급 업체에 따른 전기요금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용량 500Kwh에서는 민간 업체와 공공유틸리티기관의 평균 전력요금이 각각 102.29달러와 75.54달러로 30달러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사용량이 2,000Kwh에서는 전력 공급업체에 따라 최대 4배나 차이를 보였다.
민간 업체인 SDG&E 공급 지역의 경우 2,000Kwh의 전력을 사용한 경우, 723.11달러가 부과됐으나, 버논 지역 주민이 내는 요금은 179.17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역과 전력공급 업체에 따른 전기요금 격차가 비교적 큰 것으로 나타나자 CPUC측은 공공 유틸리티 기관과 민간 전력업체가 공급하는 전기의 생산단가의 차이 때문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CPUC 테리 프라스퍼 대변인은 “공공 유틸리티 기관은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수력발전 전기 등 비교적 저렴한 전기를 공급할 수 있지만, 민간 업체들은 그렇지 못하며, 저렴한 재정을 조달할 수 있는 공공기관과 달리 민간업체들은 투자자의 자본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1,000만달러가 넘는 거액의 보수를 지급하거나, 수익을 재투자하기 보다는 투자자에게 우선적으로 배당하는 민간 전력업체들의 경영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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