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I 주최 하계·동계 번갈아 매 2년마다 개최
▶ 총 24개 종목에 177개국 7,000여명 선수단 참가
지난 2011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렸던 제14회 하계 스페셜 올림픽 개막식 모습.
장애를 넘어 감동의 인간승리를 보여줄 2015 하계 스페셜 올림픽의 개막식과 폐막식이 열리게 될 LA 메모리얼 콜러시엄. <박상혁 기자>
[‘2015 LA 스페셜 올림픽’ 40일 앞으로]
앞으로 40여일 후면 LA에 전 세계의 화합과 평화를 상징하는 오륜기가 펄럭인다. 올해 전 세계에서 열리는 단일 행사로는 최대 규모인 ‘2015 하계 스페셜 올림픽’이 7월25일부터 8월2일까지 9일 간의 열전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1932년과 1984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였던 LA는 이번 2015년 스페셜 올림픽을 유치하면서 84년 이후 31년 만에 다시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올림픽 손님들을 맞게 됐다. 이번 2015 LA 스페셜 올림픽에는 총 24개 종목에 걸쳐 전 세계 177개국에서 7,000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스포츠 정신을 드높이게 된다.
LA시와 스페셜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기간 미국과 전 세계에서 LA를 찾는 방문객들이 총 50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스페셜 올림픽 선수들과 방문객들을 맞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 - -
▶역사는
스페셜 올림픽의 창시자는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여동생이자 사회사업가인 유니스 케네디 슈라이버 여사로, 그녀는 특수교육이 필요한 지적 장애아들을 대상으로 1962년 6월 메릴랜드의 저택 뒤뜰에서 1일 캠프를 개최한 것을 계기로 스포츠를 통해 이를 연중 확장하는 차원에서 1968년 시카고에서 제1회 스페셜 올림픽을 개최했다.
이후 1975년부터는 올림픽과 같이 4년마다 개최되는 행사로 자리 잡았고, 1977년 동계 대회도 출범해 지금은 하계 스페셜 올림픽은 하계 올림픽 전해에, 동계 스페셜 올림픽은 동계 올림픽 전해에 각각 열린다.
이번에 LA에서 열리는 하계 스페셜 올림픽은 제14회 대회로, 지난 2011년 제13회 하계 스페셜 올림픽은 그리스의 아테네에서 열렸으며, 지난 2013년의 제10회 동계 스페셜 올림픽은 오는 2018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이기도 한 대한민국의 평창에서 열렸다.
▶종목은
스페셜 올림픽은 수영, 육상, 배드민턴, 농구, 비치발리볼, 보체, 볼링, 사이클, 승마, 축구, 골프, 체조, 해프 마라톤, 핸드볼, 유도, 카약, 실외수영, 역도, 롤러스케이트, 요트, 소프트볼, 탁구, 테니스, 철인삼종, 배구 등 총 24개 종목으로 나뉘어 실시된다.
특히 지적 발달장애인들이 참여하는 경기인 만큼 승패보다는 도전과 노력에 의미를 두어 1·2·3등에게는 메달을 수여하며 나머지 참가선수 모두에게는 리번을 달아줘 용기를 북돋워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LA 대회에는 이들 24개 종목에 전 세계 177개국에서 7,0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며, 이 중에는 한국 대표단도 포함돼 있다.
▶어디서 열리나
2015 LA 스페셜 올림픽은 LA 다운타운과 USC, UCLA, 그리피스팍, 롱비치, 엔시노 등 6곳의 경기시설에서 진행된다.
오는 7월25일 메모리얼 콜러시엄에서 열리게 될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USC에서는 육상, 수영, 농구 종목이 진행되며, LA 다운타운 컨벤션 센터에서는 배드민턴, 보체, 핸드볼, 롤러스케이트, 탁구, 볼링 등 종목이 열리게 된다.
또 그리피스팍의 하딩과 윌셔 코스에서는 골프종목 대회가 진행되고, 밸리의 엔시노/발보아 스포츠센터에서는 축구종목 경기, 롱비치와 알라미토스 해변에서는 비치발리볼과 마라톤, 실외 수영, 철인 삼종경기 등이 열린다. 이와 함께 UCLA 스테디엄에 서는 소프트볼, 체조, 테니스, 배구, 유도 등이 열리며 오는 8월2일 오후 6시 다시 메모리얼 스테디엄에서 폐막식을 끝으로 9일간의 감동의 드라마가 막을 내리게 된다.
▶한국 선수단
LA 스페셜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은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선수단의 참가 종목은 육상, 배구, 탁구, 수영, 보체, 골프, 축구, 배드민턴, 역도, 수영, 농구, 롤러스케이팅 등 총 12개 종목에 96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며, 단장과 스태프, 코치까지 합산할 경우 총 133명의 선수단이 LA에 온다. 한국 선수들이 가장 많이 참가하는 종목은 총 16명이 참가하는 남자 축구이며, 이어 배구와 육상에 각각 12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특히 이번 LA 스페셜 올림픽에서는 남가주의 대표적 한인 밀집지의 하나인 어바인과 한국 선수단이 특별한 인연을 맺었다. 바로 어바인시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의 ‘호스트 타운’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어바인시는 ‘호스트타운 준비위원회’를 조직해 총 133명의 한국 선수단을 환영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을 마련해 선수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대회 개막에 앞서 오는 7월21일부터 24일까지 4일 동안 UC 어바인 기숙사에 머물면서 훈련하게 될 한국 선수단을 위해 준비위원회는 한글로 된 환영 플래카드 등을 제작하는 한편 환영 퍼레이드, 바비큐 파티, 다양한 야외활동 등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995년부터 스페셜 올림픽에 도입된 호스트타운 프로그램은 올림픽 개막 전 방문 선수단에게 현지 문화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의 현지 적응을 돕는 시정부 참여 프로그램으로 미국, 한국, 일본, 중국 등 기존에 장애인 올림픽을 유치했던 국가에 산재한 유명 시에서 이미 성공적으로 시행해 왔다.
이번 2015 스페셜 올림픽의 호스트타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도시는 어바인 이외에도 풀러튼과 롱비치, 샌타바바라, 버뱅크, 웨스트코비나 등 남가주 지역 28개 도시다.
▶대회 준비 착착
LA 시정부와 LA 카운티 및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A) 등 당국은 2015 LA 스페셜 올림픽에 전 세계에서 50만명이 넘는 방문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보고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1만2,00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동원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MTA는 이번 LA 스페셜 올림픽을 기념해 특별 메트로 탭(TAP) 카드를 발매하는 한편 대회기간에 방문객들이 메트로 전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친다고 15일 밝혔다.
# 스페셜 올림픽
하계 및 동계 올림픽과 장애인 올림픽(패럴림픽)과 더불어 세계 3대 올림픽의 하나로 꼽히는 세계 지적 발달장애인들의 스포츠 대회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올림픽’이란 용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공인된 국제대회다. 발달장애인에게 지속적인 스포츠 훈련 기회를 제공해 신체 적응력을 높이고 생산적인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돕는 국제적 이벤트다.
매 2년마다 하계와 동계를 번갈아가며 개최되는 스페셜 올림픽은 IOC가 아닌 국제 스페셜 올림픽위원회(SOI)가 주최하며, 모든 지적·자폐성 장애인들이 존경을 받고 생산적인 사회 구성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발달장애 및 경기력 정도에 따라 종목별로 구간이 나눠지며 실격되지만 않으면 참가선수 모두에게 리번 혹은 메달을 수여, 선수들의 성취감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어 매 대회마다 감동의 드라마가 연출된다.
<김철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