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학생 150명 살해 이어, 정부군 29명 사망
파키스탄 군인들이 18일 탈레반 공격으로 부상당한 동료병사를 들것에 실어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지난해 12월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에서 학교 학살테러로 학생 등 150여명을 살해한 파키스탄 탈레반(TTP)이 18일 정부군 공군기지를 기습했다.
파키스탄군 대변인 아심 바지와 소장은 이날 오전 5시께 무장 반군세력이 페샤와르 인근의 바다베르 공군기지를 공격해 반군 13명과 파키스탄 정부군 29명 등 모두 4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TTP가 지난 2009년 라왈핀디의 육군기지를 공격해 22명을 살해한 이래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공세라고 AFP 통신은 전했다.
유탄 발사기와 자동화기로 무장한 TTP 반군은 정문 경비시설 등을 공격한 뒤 기지로 침투했으며 이후 주거지역 등 4곳으로 흩어졌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기지 내 이슬람 사원으로 가 새벽기도를 하던 이들에게 총격, 16명을 살해했다.
파키스탄 신속 대응군이 반격에 나서 3시간 이상 교전을 벌인 끝에 반군 13명을 사살했으나 이 과정에서 파키스탄군도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바지와 소장은 설명했다.
지금까지 집계된 파키스탄군 측 사망자는 이슬람 사원에서 숨진 이들을 포함해 파키스탄 공군 22명, 육군 3명, 민간인 4명이다. 또 29명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됐다.
지난해 12월 페샤와르의 군 부설학교를 공격해 학생 140여명 등 150명을 살해해 국제사회의 분노를 산 TTP는 공군기지 기습 직후 현지 언론사 등에 이메일을 보내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파키스탄 내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13개가 연합해 결성한 TTP는 현 정부를 ‘미국의 꼭두각시’로 규정하고 이슬람주의에 기초한 국가 건설을 목표로 정부군과 민간인을 상대로 지속적인 공격을 펼치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학교 학살테러 이후 TTP 근거지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하고 수감 테러범에 대해 사형집행을 재개하는 한편 테러전담 법원을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TTP는 지난 5월 남부 카라치에서 버스를 공격해 소수파인 시아파 이슬람교도 43명을 살해하는 등 테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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