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크로아시아에서 슬로베니아로 들어가는 국경 검문소에서 꽃을 든 어린이를 들어 올린 한 남성이 난민들과 함께 슬로베이나 경찰들에게 국경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크로아티아 정부가 중동 난민과 이민자들이 대거 유입되자 입장을 바꿔 버스를 동원해 헝가리로 되돌려보내는 등 유럽 난민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AP 통신과 AFP 통신 등은 18일 크로아티아가 버스 19대를 동원해 난민 1,000여명을 헝가리 국경으로 보냈으며 헝가리도 이들을 버스에 태워 이동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헝가리는 크로아티아와 접경한 남서부 베레멘드에 군과 경찰을 파견해 국경을 경비하고 있지만 버스를 준비해 이들을 옮겨 태웠다. 다만 이들을 어디로 이동시키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조란 밀라노비치 크로아티아 총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자국에 들어온 이민자들을 다시 헝가리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밀라노비치 총리는 크로아티아는 국경을 폐쇄할 수도 없고 폐쇄하지도 않을 것이지만, 이민자들을 헝가리와 슬로베니아로 되돌려 보내 서유럽으로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민자들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크로아티아가 최종 목적지가 아니기 때문에 이민자들에게 유럽 부국으로 가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크로아티아는 이틀 전 헝가리가 국경을 폐쇄해 난민들이 우회로인 크로아티아로 향하자 ‘안전 통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전날에는 크로아티아에서 난민을 수용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가 난민이 1만3,000여명에 이르자 국경 통제에 가세했다.
졸탄 코바츠 헝가리 정부 대변인은 크로아티아가 헝가리와 슬로베니아로 돌려보내려는 계획에 "전적으로 용인할 수 없다"며 강력하게 반발했지만, 헝가리 정부는 버스를 제공해 이들을 이동시키고 있다.
난민 일부는 크로아티아에서 슬로베니아로 가지 못하자 헝가리로 넘어갔으며, 슬로베니아 경찰은 난민 150명을 태운 열차를 크로아티아 국경에서 운행을 중단시키는 등 독일과 북유럽으로 가려는 난민들은 동유럽 국가들에 갇혀 혼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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