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후 뇌기증 전직 선수 91명 중 87명이 뇌손상 확인
미국에서 최고의 인기 스포츠인 풋볼이 정작 선수들에게 치명적인 뇌손상을 안겨준다는 사실이 의학적으로 입증됐다.
미국 보훈부와 보스턴대가 전직 풋볼 선수 91명의 뇌를 정밀 진단한 결과 전체의 95.6%인 87명의 뇌가 뇌진탕이나 머리 외상에 관련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18일 전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됐으며, 의학 발전을 위해 자신의 뇌를 기증하겠다고 서약한 전직 풋볼 선수들이 사망한 이후 이뤄진 것이다.
이들 대부분은 생전에 ‘만성 외상성 뇌증’(chronic traumatic encephalopathy·CTE)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만성 외상성 뇌증이 어떤 경로를 거쳐 질환으로 발전하는지, 일부 선수들에게서는 이런 질환이 발견되지 않는 이유 등은 밝혀내지 못했다.
연구를 이끈 로버트 칸투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로 현재 미국 프로풋볼(NFL) 선수의 96%가 만성 외상성 뇌증을 앓고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뇌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했다.
앞서 NFL 선수들이 뇌손상 장애로 사망할 확률은 일반인보다 3배나 높다는 연구보고서도 나온 바 있다.
국립 직업안전·건강연구소(NIOSH)는 지난 2012년 은퇴한 풋볼 선수 3천439명의 사망진단서와 의료기록을 토대로 이들이 알츠하이머나 루게릭병에 걸릴 위험이 일반인보다 3배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공격 위치’의 선수는 뇌장애로 사망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풋볼 선수들이 헬멧을 썼다 하더라도 이들이 충돌할 때 강도는 교통사고와 비슷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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