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서부 해안에서 지중해를 건너 그리스 섬으로 가던 난민보트가 20일(현지시간) 오전 터키 국적기를 단 선박과 부딪히면서 어린이 6명을 포함해 13명이 숨졌다고 그리스 ANA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이날 오전 레스보스 섬 앞바다에서 난민 48명이 탄 소형고무보트가 충돌사고로 전복돼 22명을 구조했으며 남은 실종자 13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한 생존자는 “사방이 캄캄한 가운데 우리를 향해 돌진하는 선박을 봤다. 플래시와 휴대전화 불빛으로 신호를 보냈지만, 우리를 보지 못한 것 같다”면서 “너무 어두워 아이들을 놓쳤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로 최근 1주 동안 터키 서부 해안에서 가까운 그리스 섬 사이에서 발생한 난민보트 사고에 따른 사망·실종자는 70여 명으로 늘었다.
그리스 해안경비대는 전날에도 레스보스 섬 인근에서 난민보트 사고로 시리아 소녀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으며 실종된 이민자 10~12명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에는 터키 서부 무을라주에서 그리스 코스 섬으로 가려던 난민선이 전복돼 터키 해안경비대가 211명을 구조했으나, 22명은 사망했다.
지난 13일에도 그리스 파르마코니시 섬 앞 에게해 해상에서 난민 130여 명을 태운 선박이 전복돼 어린이 등 34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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