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쿠바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쿠바와 교황청 경호 인력이 공조해 보호하고 있다. (AP)
22∼27일 미국을 방문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해 미국 정부가 최대의 경호 작전을 편다.
미국 국토안보부 등 정부 기관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슬람국가(IS)나 알카에다 등 테러 단체의 잠재적인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일찌감치 경호에 온 힘을 쏟아왔다.
더군다나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신자는 물론 비신자들 사이에서도 하늘을 찌를 듯한 인기를 구가하고 대중과의 접촉도 즐긴다는 점을 고려해 경호의 수위도 한 층 높였다.
미국을 찾은 요한 바오로 2세, 베네딕토 16세 등 전임 교황과 달리 프란치스코 교황은 일반인들과의 만남을 선호하기에 경호하는 쪽에서는 한층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워싱턴D.C.에서 백악관을 방문하고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한 뒤 도심 카퍼레이드도 한다. 뉴욕에서는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매디슨 스퀘어 가든과 센트럴파크에서 미사 등을 집전한다.
필라델피아에서 열릴 야외 미사에는 150만 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워싱턴포스트가 소개한 내용을 보면, 국토안보부는 워싱턴D.C.와 뉴욕, 필라델피아 등 교황이 방문하는 도시에 ‘국가 특별안보행사’를 선포하고 이에 준하는 경호를 하도록 관계 기관에 지시했다.
’국가 특별 안보행사’는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대통령의 국정연설, 정당의 정치 행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의와 2001년 9·11 사태 직후 열린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2002년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에서만 발동됐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을 필두로 의회 경비대, 해안 경비대, 국방부, 연방 응급재난센터 등 50개 기관에서 파견된 90명의 전문 인력이 ‘다기관 커뮤니케이션 센터’에서 미국에 온 교황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한 정보기관도 교황의 방미에 앞서 외국과 국내 테러리스트들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교황을 맞이할 각 지방자치단체가 고속도로는 물론 시내 중심가 도로도 행사 때 폐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종 제품 및 우편물의 배송 지연이 예상된다고 CNBC 방송이 21일 소개했다.
특히 25일 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폰 6s와 아이폰 6s 플러스의 출시를 학수고대해 온 동부지역 주민들이 도로 폐쇄 등으로 배송 지연을 경험할 수도 있다고 정보기술 전문 웹사이트인 ‘맥루머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애플과 페덱스는 CNBC의 배송 전략에 대해 함구한 채 UPS는 교황의 방문으로 배송이 지연될 우편번호를 임시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홈페이지에서 개시했다.
애플과 배송업체와 달리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 같은 업체는 필라델피아의 숙소를 문의하는 이들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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