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짜 인터넷 포르노에 항복…’여성 누드는 과거 유물’

성인 잡지의 대명사인 미국 플레이보이지(誌)가 내년 3월부터 여성의 알몸 사진을 게재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각) 플레이보이사의 코리 존스 최고경영자(CEO)가 창립자 휴 헤프너의 동의를 얻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존스 CEO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성행위를 클릭 한 번에 공짜로 볼 수 있는 세상으로 바뀐 상황에서 여성의 누드 사진은 과거의 유물이 됐다"고 결정 배경을 밝혔다. 사진은 창립자 휴 헤프너가 2007년 11월 15일 플레이보이 캘린더에 사인을 하고 웃고 있는 모습.
성인 잡지의 대명사인 미국 플레이보이지(誌)가 내년 3월부터 여성의 알몸 사진을 게재하지 않기로 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2일 플레이보이사의 코리 존스 최고경영자(CEO)가 창립자 휴 헤프너의 동의를 얻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존스 CEO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성행위를 클릭 한 번에 공짜로 볼 수 있는 세상으로 바뀐 상황에서 여성의 누드 사진은 과거의 유물이 됐다"고 결정 배경을 밝혔다.
지난 1953년 배우 메릴린 먼로를 표지모델로 한 창간호에는 날짜가 인쇄되지 않았다. 창립자 헤프너가 두 번째 호를 발간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80만 부에 그치지만, 한때 700만 부(1972년 11월호)나 나갔던 플레이보이지는 미국 남성의 생활 방식을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헤프너는 창간호에서 "18∼80세 남성이라면 플레이보이지는 당신에게 상당한 의미가 있다"면서 "칵테일을 놓고 피카소와 니체, 재즈 그리고 섹스 등을 주제로 여성과 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창간사에서 밝힌 바 있다.
플레이보이는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펜트하우스와 같은 경쟁지들을 양산했다. 펜트하우스도 인터넷 포르노에 경쟁하고자 편집방향을 더 노골적으로 바꾸며 분투하고 있다.
플레이보이에는 가수 마돈나와 배우 샤론 스톤, 모델 나오미 캠벨 등 스타들이 한창 때 옷을 벗고 모델로 등장하면서도 흑인 과격 운동가 말콤 X, 마틴 루서 킹 주니어,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등 명사들의 인터뷰도 게재했다.
카터 대통령은 이 잡지에서 아내 이외의 다른 여성에 ‘음욕’을 품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플레이보이지에서 누드 여성이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물음이 플레이보이가 고민하는 부분이다.
플레이보이는 좀 더 깨끗하고 도시적 스타일의 편집을 추구할 것이라고 존스 CEO는 밝혔다.
사진은 주로 13세 이상(PG-13) 허용되는 ‘건전한 내용’이고 인스타그램의 레이서 섹션같은 형식이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플레이보이지 한가운데 2면에 걸쳐 실리는 여성의 전면 누드 사진인 ‘센터폴드’가 존치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아울러 ‘섹스에 긍정적인 여성’ 칼럼니스트가 성 상담 칼럼을 올리고, 심층 취재와 인터뷰, 소설 등도 게재되면서 18∼30세 도시 직장 젊은이로 독자층을 맞출 계획이다.
플레이보이사는 1971년 상장됐다가 2011년 다시 개인 소유로 돌아가 헤프너가 30%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플레이보이지 이외에 각종 라이선스와 상표권 수입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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