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윌셔 - 웨스턴 지하철 연장공사
▶ 나고야 스시 등 4개 입주 업체 17일부터 문닫아

LA 한인타운 지하철 연장 공사를 위해 MTA에 10년간 소유권이 수용되는 윌셔와 맨해턴 플레이스 코너 샤핑몰의 모습. <박상혁 기자>
LA 한인타운 윌셔 블러버드와 웨스턴 애비뉴의 ‘알프레드 호연 송’ 전철역에서 웨스트 LA 지역을 잇는 메트로(MTA) 지하철 퍼플라인 연장 프로젝트가 본격 공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 전철역 인근의 한인 소유 샤핑몰이 지하철 공사를 위한 ‘시설 강제수용’(Eminent Domain) 절차로 MTA에 사용권이 넘어가 해당 건물 내 한인 업소들이 모두 폐업을 하게 됐다.
MTA 측은 한인 양모씨 일가가 소유한 윌셔 블러버드와 맨해턴 플레이스 코너의 샤핑몰(3839 Wilshire Blvd)을 공사용 시설로 전환하기 위한 토지 및 시설 수용권을 오는 21일자로 행사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MTA 측은 건물주와의 계약을 통해 오는 21일부터 향후 10년 동안 이 샤핑몰 건물과 부지를 지하철 연장 공사를 위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MTA 측은 지난 2013년 12월부터 건물주 측에 부동산 매각을 제안했으나 건물주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10년간 소유권 이전 방식으로 수용권을 행사하게 됐다고 밝혔다.
총 2만2,457스퀘어피트 면적의 이 샤핑몰에는 한인 업소들인 ‘나고야 스시’와 ‘가주냉면(김밥)’ 식당, 제과점인 ‘빵굼터’, 그리고 ‘하이트 광장’ 등 4개 업소가 입주해 있는데 이들은 오는 17일자로 일제히 폐점한다. 현재 MTA는 건물주와 입주 업소들을 대상으로 소정의 보상 절차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일부 업소들은 한인타운 내 다른 곳으로 이전 준비를 마친 상태지만, 빵굼터 제과점의 경우 영구 폐점에 들어간다고 업소 측은 밝혔다. 빵굼터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영업한지 15년 가까이 된 것 같은데 갑자기 문을 닫으려니 좀 섭섭한 기분이 든다”며 “다른 곳에서 영업하는 것도 고려해 봤지만 그냥 이 비즈
니스는 접는 것으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토지 및 시설 수용권은 정부가 공공의 목적을 위해 개인 재산 및 건물을 수용할 수 있는 제도(Section 7267.2)로, 정부는 이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부동산 소유주나 세입자에게 적절한 보상을 제공해야 한다.
한인타운의 경우 윌셔가 한복판에 있는 케네디 커뮤니티 스쿨과 1가와 옥스포드에 위치한 찰스 H. 김 초등학교가 토지 수용권 행사의 대표적인 예다. 한편 총 21억달러의 연방 자금이 투입되는 한인타운 지하철 퍼플라인 연장선 1단계(웨스턴~라브레아) 4마일 구간의 공사는 오는 2023년 완공될 예정이며, MTA는 기초공사를 올해 말까지 모두 완료한 뒤 본격적인 굴착공사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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