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회 전담부서 설치 유학생 등 채용 확대 비자 스폰서도 적극 나서 한국기업보다 유리
▶ 16일 웨이보·알리바바 등 타운서 구직 설명회
UC 리버사이드에서 아시안 스터디를 전공한 유학생 김모씨는 지난달 중국계 마케팅회사 한국어 부서에 취업했다.
김씨가 취직한 중국계 회사는 최근 한인 기업들의 광고 및 이벤트 문의가 늘어남에 따라 별도의 한국어 부서를 신설해 김씨를 포함해 총 3명의 한인 직원을 채용한 것.
김씨는 “중국계 회사라 문화 및 언어적으로 한인 기업이랑 많이 다를 것 같아 걱정했는데 근무 환경이 예상했던 것 보다 너무 편하고 좋다”며 “한인 기업보다 비자 스폰서도 적극적으로 해주는데다 기본적으로 회사 내에서는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기 때문에 특별히 불편한 점은 못 느낀다”고 말했다.
취업난 속에 유학생들을 비롯한 한인 대학 졸업생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계와 일본계 등 다른 아시아계 커뮤니티에서 한인 고객 유치를 위해 한국어 구사 직원 채용을 확대하고 있어 이들 커뮤니티로 구직에 나서는 한인들도 늘고 있다.
특히 최근 한류 열풍과 함께 인근 아시안 커뮤니티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자 일부 기업들의 경우 별도의 한인 커뮤니티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등 한인 구직자들에게는 취업의 폭이 점차 확대되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14일 잡코리아/차이나 USA(대표 브랜든 이)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 진출한 중국계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인 인재채용에 관심을 갖고 문의해오는 타 커뮤니티 기업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브랜든 이 대표는 “연방 센서스국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미국내 한인 인구 추산치가 200만명으로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라며 “지난해부터 중국계 기업들을 시작으로 일본, 동남아시아, 미국 등 한인 인재채용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미국내 한인 구직자들이 중국 등 타 커뮤니티 기업에 취업하는 것은 블루오션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중국 회사들의 경우 미국 및 한국 기업과 달리 유학생들을 위한 취업 비자 스폰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점도 한인 구직자들에게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일단 한인 커뮤니티 전담 부서가 있는 회사들의 경우 반드시 한국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인재를 채용해야 하기 때문에 한인 유학생들에게 다소 유리할 수 있다”라며 “또한 채용분야도 인사 담당자부터 회계, 그래픽 디자이너, 마케팅 등 다양하기 때문에 도전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한편 잡코리아/차이나 USA는 오는 16일 드림 웨딩홀(3255 Wilshire Blvd. LA)에서 웨이보, 99센트 랜치마켓, 알리바바 등 미국에 본사 또는 지사를 보유한 10여개의 중국계 기업들이 한인 인재를 채용하는 구직 설명회를 LA 한인타운에서 처음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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