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가 초등학교서 교통안내부터 수업참관 등 1일 봉사 나서

16일 ‘일일 교장’으로 LA 3가초등학교를 찾은 데이빗 류(맨 오른쪽) LA 시의원이 3학년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워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데이빗 류 LA 시의원이 ‘일일 교장’으로 변신했다. 류 시의원은 16일 오전 LA 한인타운 인근에 있는 3가 초등학교(교장 수지 오)에 ‘일일 교장선생님’으로 부임, 등굣길을 지도하고 수업 장면을 지켜보면서 학생들에게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섰다.
류 시의원이 일일 교장이 된 것은 LA상공회의소(LA Area Chamber of Commerce)가 주최한 행사로 상공회의소는 1년 중 하루를 ‘일일 교장의 날’로 정하고 커뮤니티 및 비즈니스 리더들이 지역 학교를 방문해 유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오고 있다.
류 시의원은 ‘일일 교장’으로 이날 오전 8시 업무를 시작했다. 교통안내 위원을 상징하는 오렌지색 조끼를 입은 뒤 3가 초등학교 교문과 일대 횡단보도에서 등교 지도를 도왔다. 일부 학부모와 학생들은 류 시의원을 먼저 알아보고 손을 흔들기도 했으며, 류 시의원은 그 때마다 반갑게 화답하며 인사를 나눴다.
마침 이날 오전에는 내년도 킨더가든 입학을 준비하는 학부모들의 학교 투어 행사도 열렸다.
류 시의원에겐 이 자리가 ‘예비 학부모’들을 만나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일부 학부모들은 지역구 시의원이 직접 학교를 방문, 학부모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모습에 감탄하며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이후 이어진 ‘류 교장 선생님’의 역할은 학교 돌아보기였다. 컴퓨터실과 카페테리아, 일부 학급을 돌아보고 학생들의 필요는 무엇인지 꼼꼼히 살폈다.
특별한 만남은 학교 강당에서 이뤄졌다. 4~5학년 한·영 듀얼랭기지 프로그램 학급 학생들이 태권도 수업을 받고 있었는데 강당에 들어서자 류 시의원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자신이 중학생일 때 태권도를 배웠던 충효태권도 정종오 관장이 그 곳에서 태권도를 가르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류 시의원은 태권도 도복을 차려입고 의젓하게 앉아 있는 학생들에게 자신을 소개 한 뒤 “일일 교장으로 학교를 방문해서 일하고 있다”며 “너희들의 사범님은 예전에 나의 사범님이기도 했다. 열심히 배우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에 학생들은 “예스, 썰(Sir)”이라고 우렁차게 답했다.
일부 학생들은 “코리안 퍼레이드 때 봤다”며 반가워했다. 류 시의원은 이어 3학년 교실을 방문해 학생들이 글짓기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으며, 평소 류 시의원에게 지역사회 안전문제에 대해 의견을 전달하고 싶었던 한 학부모와는 개별 면담 시간을 갖기도 했다.
류 시의원은 “일일 교장 행사를 맞아 지역구 최고의 학교 중 한 곳인 3가 초등학교를 방문했는데 학부모와 학생들을 직접 만나 여러 가지 의견을 들어볼 수 있어 좋았다”고 평가했다.
<김동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