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원실 편의·주류사회 한국 알리기 노력 계속
▶ “재외선거 참여로 동포사회 목소리 전달해야”

김현명 LA 총영사가 본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칭찬과 감사 캠페인을 통한 커뮤니티 화합 노력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상혁 기자>
■ 김현명 LA 총영사
“2016년은 한인들을 위한 서비스와 한미관계 개선에 더욱 노력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현명(59) LA 총영사는 올해가 햇수로 부임 3년째 되는 해다. 지난 2014년 4월 부임해 LA에서 1년9개월을 지낸 김 총영사는 올해 목표로 한인 정치력 신장과 총영사관 ID 신분증 인정 및 영사관 재건축 프로젝트 검토 등 다양한 사업 추진을 꼽았다.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뜻이다. 김 총영사는“올해는 한국 국회의원 재외선거와 미 대선 등 크고 작은 선거들이 치러지는 중요한 해”라며“한미 양국에서 투표권이 있는 분들이 보다 많이 선거에 참여하는 것과 선출직에 출마하는 한인 정치인들이 많이 당선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56년생 원숭이띠인 김 총영사는“붉은 원숭이는 열정과 지혜를 뜻하는 만큼 보다 성실한 자세로 LA 한인사회를 위한 봉사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는 각오도 밝혔다. 다음은 김현명 총영사와의 일문일답.
-새해를 맞는 바람은
▲우선 한인 여러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기원한다. 지난해 경기침체로 많은 분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첫 LA 시의원 당선이라는 한인 이민 역사에 큰 획을 그을 만큼 함께 축하하고 기뻐할 일도 많았던 한 해였다.
붉은 원숭이를 뜻하는 새해를 맞아 원숭이와 같은 열정과 지혜를 바탕으로 새로운 분야에서 한인들이 주류사회에 보다 많이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만들고 칭찬·감사를 통해 한인사회가 예전보다 화합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올해 영사관 차원에서 추진하거나 새로 계획하고 있는 사업은
▲캘리포니아주 불체자 운전면허증 발급에 있어 총영사관 ID가 신분증으로 인정되지 않아 이에 해당하는 한인들이 큰 불편을 겪었는데 늦어도 상반기 내로 주 차량국(DMV)과 협상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 10월부터 여권 선진화사업 일환으로 시작한 여권 즉석 사진촬영 등 민원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과 한반도 통일문제 세미나 및 대학 강연 등 한미 관계에 도움이 되거나 한국을 알리는 사업을 계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영사관 건물 및 부지를 활용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다방면에서 검토하고 있다.
-영사관 건물 프로젝트라면 수퍼블록 프로젝트를 말하는 건가
▲아니다. 수퍼블록 프로젝트는 최병효 총영사 재임 시절 추진된 것으로 이에 대한 연장선은 아니다. 건물을 재건축하는 문제는 쉽지 않지만 올해 방향을 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단 정부예산을 확보하는 문제는 우선순위에서 밀리기 때문에 동포사회에 뭔가 기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재건축을 위해 어떠한 방안이 있는지 올해 안에 결정해 내년부터 추진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한인 불체자들의 신분증명을 위한 영사관 아이디 발급 예산이 어렵게 확보됐다. 언제쯤 해될 것 같나.
▲다시 한 번 영사관 ID가 주정부 불체자 운전면허 발급을 위한 신분증으로 인정받을 수 없게 된 점과 계속 미뤄진 점에 대해 한인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일단 지난해 말 이와 관련한 예산 5억3,000만원을 확보했으며 조폐공사와 함께 샘플제작 후 DMV와 영사관 ID가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협의를 마칠 계획이다.
주 차량국과 시행 시기 및 실무적인 내용들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진전이 있었다. 늦어도 상반기 내로 모든 과정을 다 마무리한 뒤 시행될 수 있도록 외교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올해 재외선거 사전 등록률이 낮은데
▲현재 재외선거에 참여하기 위한 사전등록이 진행 중에 있는데 등록률은 지난 총선과 비슷한 것 같다. 하지만 지난 두 번의 선거와 다르게 올해는 인터넷 등록 등 등록 편의가 제공되고 있다. 아직 등록마감일(2월13일)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남은 기간 집중적으로 홍보와 독려 캠페인을 전방위적으로 전개할 것이다.
재외선거에 참여하는 것이 동포사회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분들이 등록하셔서 한국 정부에 대해 원하는 요구사항을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
-추가 투표소 설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어떻게 논의되고 있나.
▲LA 총영사관의 경우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네바다, 뉴멕시코 등 총 4개 주에 걸쳐 20여만명의 유권자가 거주해 총 3곳의 투표소가 설치될 수 있다.
형평성을 기준으로 하면 원거리 유권자들의 선거 참여를 거리상 중간 지점에 2곳의 투표소가 추가로 설치되지만 투표율만 기준으로 보자면 등록 유권자 수가 많은 지역에 설치돼야 한다. 늦어도 2월 초까지 다양한 의견과 원칙을 적용해 결정할 계획이다.
-한미동포재단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 영사관 입장은 무엇인가.
▲당연직 이사 사퇴결정 후 합의가 원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소송으로 확대돼 마음이 무겁다. 현재 양측이 소송을 제기한 상태로 일단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커뮤니티를 위해 최상의 방법이 무엇인지 양측의 의견을 조율하며 올해 안에 합의점을 찾은 뒤 재단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조금만 시간을 갖고 기다려주시면 좋겠다.
-민원실 대기시간 때문에 여전히 불만이 많다. 민원실 개선 방향은
▲공공업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예산의 문제인데 일단 민원실 업무량을 고려한다면 인원을 늘려야 하지만 예산은 한정되어 있어 현실적으로는 힘든 일이다.
몇 년 전부터 민원실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번호표 도입, 국적과 병역 등 민원창구 분할, 전화 시스템 업그레이드 및 상담원 배치 등 많은 방안을 도입했지만 여전히 민원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영사관 방문 전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업무에 대해 한 번만이라도 읽어 보거나 민원실에 전화를 걸어 준비서류에 대해 물어보는 것을 부탁드리고 싶다.
-올해 신년 하례식에서 소통과 감사를 강조했는데
▲칭찬·감사운동은 한인사회에 정말 필요하다. 일단 부임과 함께 민원실과 영사들을 중심으로 이 캠페인을 확산하고 있다.
칭찬(Praise)과 감사(Thank)의 줄임말은 P.T.다. PT는 칭찬과 감사의 뜻도 있지만 체력단련(Physical Training)과 긍정적사고(Positive Thinking)도 의미한다. 결국 칭찬·감사를 하다보면 긍정적 사고를 하게 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해 지게 되는 등 한인사회가 보다 건강해지고 행복해진다고 확신한다.
-한인사회에 하고 싶은 말은
▲개인적으로는 원숭이띠라 그런지 감회도 남다르다. 열정과 지혜를 갖고 마지막까지 동포사회의 행복과 화합을 위해 칭찬·감사운동을 확대하며 LA지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인 동포사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다.
이러한 저력이 결국 한인사회 위상 증진, 정치력 신장, 한국 이미지 격상, 남북통일에 기여할 수 있다고 믿는다. LA 동포사회가 더 화합하고 단결해서 모범적인 커뮤니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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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력>
▲1956년 9월6일 출생
▲1979년 서울대 불어교육과 졸업
▲1979년 제13회 외무고시 합격
▲1997년 베트남 참사관
▲2002년 뉴욕총영사관 부총영사
▲2007년 후쿠오카 총영사
▲2012년 주 이라크 대사
▲2014년 4월17일 LA 총영사 부임
<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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