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후 많았던 민원은: 도로 공사와 치안강화 최근 엘니뇨 문의도 많아
▶ 올해 가장 공들이는 정책: 경제 활성화·노숙자 문제 투자유치 한국 방문 추진

데이빗 류 LA 시의원이 올 한 해 주민들의 의견에 더욱 귀 기울이고 가까이 다가가는 의정 활동을 펼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한인 최초의 LA 시의원이라는 역사를 쓰며 정치에 뛰어든 데이빗 류 LA 시의원(4지구)은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만큼 바쁘다. 올해 만 40세로 LA 시의회 의정활동 2년째에 접어드는 류 시의원은 그렇게 바쁜 활동 속에서도 새해에는 더욱 주민들을 위해 일을 하는 시의원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LA 한인타운 일부를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구에서 매일 쏟아져 들어오는 민원들에 귀를 기울이고 정책개발을 통한 해결 노력을 하고 있다는 류 시의원은 “2016년에도 더욱 주민들 속으로 들어가 의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소통하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류 시의원은 새해를 맞아 LA 시청 4층의 제4지구 시의원 사무실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통해 새해 의정활동 계획 및 개인적 목표 등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다음은 데이빗 류 시의원과의 일문일답.
-새해를 맞았다. 시의원으로서 올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지역구 개발문제, 커뮤니티 인프라 발전, 임의 지원금 투명화 등 해왔던 일들을 더 깊이 있게 지속하려고 한다. 또 단 시간 내에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노숙자 문제 역시 해결해야 될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그리고 소규모 비즈니스의 활성화 즉, LA시가 비즈니스 친화적인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LA에 대한 국제 투자확대에 대해서도 논의 중에 있다. 한국은 3년 전에 마지막으로 다녀왔는데, 투자 유치와 계약 성사를 위한다면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 투자를 위한 기본 시스템을 다 완성된 후 추진할 것이다.
-취임 후 6개월이 넘었는데 가장 많았던 민원은
▶일반주택 규모보다 20% 이상 큰 대저택 금지, 팟홀로 인한 도로 보수공사, 치안강화 등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민원들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에는 엘니뇨현상 때문에 LA시를 비롯한 남가주 일원에 폭우가 잦아지면서 이로 인한 피해를 대비하기 위한 주민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시의원이 된 후 기억에 남는 구체적인 민원해결 사례가 있다면
▶지역구 내 수많은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만큼 개개인이 요청하는 민원의 종류는 다양하다. 하지만 사무실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처리해 주려고 한다.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처리하기 곤란한 민원들도 여럿 있다. 예를 들어 한 주민이 4지구로 이사를 왔다. 그 집 마당에는 거대 안테나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이를 없애 달라고 요청이 들어왔다. 하지만 알아본 결과 이 안테나는 이 지역 전 주민들의 이동통신과 관련이 되어 있어 해결해 줄 수 없었다.
-한인들이 주로 문의하거나 요청하는 일은
▶한인들의 경우 이민문제 해결에 도움을 달라는 경우가 많다. 학생비자, 취업비자 그리고 취업이민 등을 하기 위한 정확한 절차 및 어느 곳에 문의해야 하는지 모른다며 연락을 취해온다. 아마 같은 한인 이 정치인으로 있어 친근감으로 문의를 하나보다. 하지만 이민문제는 시의원으로서 해결해 줄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그분들이 얼마나 절실한 마음으로 문의를 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보좌관들이 직접 해당 부서나 관할하는 의원 사무실에 연락을 해준다. 방향이라도 잡아주고 싶기 때문이다. 또 그리피스팍 등 관할지역 공공장소에 자신들의 예술품을 세우고 싶다는 등의 요청도 있었다.
-비즈니스 친화적인 도시를 강조하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먼저 말했듯이 비즈니스 친화적인 시스템은 매우 중요하다. 이미 LA시에서 단계적인 최저임금 인상법이 통과됐다. 이뿐만 아니라 LA카운티, 캘리포니아주, 전국 등 시간이 지날수록 인상안이 확대되게 된다. 이처럼 최저임금은 이번이 아니었어도 언젠가는 올라가게 되어 있다. 소규모 비즈니스 업주들은 최저임금 인상과 직원 건강보험 의무화 등으로 인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업주들이 시정부에 내는 비즈니스 세금을 없애거나 퍼밋 받는 단계 및 비용 감소 등 소규모 비즈니스들이 더 간단하고 쉽게 비즈니스 운영을 해갈 수 있는 혜택을 줄 수 있게 관련 법안에 노력 중에 있다.
-시의원으로서 가장 어려운 점이나 힘들었던 적은
▶솔직히 말하면 주민들이 민원제기를 해놓고 고맙다고 인사하는 경우가 그다지 많지는 않다. 예를 들어 민원이 10번 정도면 인사는 1번 정도다. 하지만 어차피 주민들의 불편사항을 해결하는 것이 나뿐만 아니라 보좌관들이 해야 할 임무다. 최근에는 할리웃 지역 주민들이 연말연시 급증한 여행객들로 인한 소음관련 민원이 수백 건이나 빗발치자 크리스마스 때 해당 지역을 직접 방문했다. 그 당시 너무 추워 감기가 들었다. 감기로 며칠간 고생했었다.
-후보시절 공약으로 내세웠던 일 중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예상했던 대로 잘 됐는지
▶솔직히 말하면 공약 대부분을 지키기 위해 그 방향을 잡고 운영을 해나가고 있다. 지난해에 초석을 다졌다면 올해에는 더 발전되고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원했고 예상했던 대로 잘 운영되고 있다.
-정치인을 떠나 데이빗 류 개인적으로 올해 가장 큰 목표는
▶건강한 음식을 먹으려고 한다. 후보시절 선거운동을 할 때는 많이 걸어 다녀서 20파운드 넘게 빠졌는데 현재 10파운드나 다시 쪘다. 일하느라 운동할 시간이 많지 않다. 후보 때도 운동할 시간이 있었던 것은 아닌데 그 땐 살이 빠지고 요새는 찐다. 후보시절 새벽 2시에 햄버거를 먹는 습관이 캠페인을 끝나도 지속돼 새벽에 햄버거를 먹었더니 살이 급격히 찌나보다.
옷이 맞지 않을 정도까지 되자 옷을 바꾸는 것보다 건강을 위해 살을 빼는 게 더 쉬울 것 같아 올해에는 건강한 음식을 먹을 예정이다. 하지만 빵 종류를 너무 좋아해 걱정되는 건 사실이다. 과일, 샐러드, 한국음식 등 칼로리 낮은 음식 먹어 꼭 살을 빼도록 노력하겠다.
-한인을 포함한 지역구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모든 분들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에 유의하고 올해에는 원하는 바 다 이루시기를 바란다. 제가 한인 최초 시의원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한인 여러분들이 저에게 늘 조언을 해주시고 힘이 되어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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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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