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폴리티코 전문가 상대 조사 “48% 1개주, 27% 2개 주 승리 점쳐”
민주당 선거 전문가들의 압도적 다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접전중인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대선 경선레이스의 초기 4곳 중 적어도 1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치전문매체인 '폴리티코'는 워싱턴 정가의 전략가와 활동가 등 인사이더들인 이른바 '폴리티코 코커스'를 상대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17일 보도했다.
조사 결과, 민주당 성향 인사들의 85%는 아이오와, 뉴햄프셔, 사우스캐롤라이나, 네바다 등 2월에 경선이 열리는 초기 4개 주 가운데 적어도 한 곳에서 샌더스 의원의 승리를 점쳤다.
세부적으로는 48%가 1개 주에서, 27%는 2개 주에서, 10%는 3개 주에서 샌더스 의원이 승리할 것이라는 견해를 각각 밝혔다.
네바다 주의 한 민주당 전문가는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 일주일 전보다 자신이 없어졌다"며 "당장 샌더스는 아이오와 주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조금 앞서고 있으며 뉴햄프셔 주에서는 이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햄프셔 주의 다른 민주당 전문가도 "샌더스 의원이 뉴햄프셔와 아이오와 주 승리를 위한 궤도에 올라섰다"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네바다 주에서는 첫 2개 주 선전의 여세를 몰아 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는 흑인 유권자가 55%를 차지해 클린턴 전 장관의 강세가 두드러진 지역으로 꼽힌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한 민주당 전문가는 "샌더스 의원이 뉴햄프셔 주는 이기지만 다른 초기 주는 힘들 것"이라며 "2008년과는 다르다.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초기 주에서 승리함으로써 남부의 흑인 유권자들에게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아이오와 주의 한 민주당 전문가는 "샌더스 의원이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주를 모두 이겨 타임지의 표지가 되지 않으면 힐러리의 조직력이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서부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한 아이오와 주 공화당 전문가는 샌더스 의원이 뉴햄프셔 주를 제외한 초반 3개 주를 모두 이긴다면 클린턴 전 장관 대신 존 케리 국무장관이 구원등판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폴리티코는 이들 전문가의 견해를 바탕으로 클린턴 전 장관의 위기는 ▲신뢰의 위기 ▲'변화의 아이콘'으로서의 실패 등을 들었다.
네바다의 한 민주당 전문가는 "사람들은 클린턴 전 장관이 정직하지 않다고 느낀다"고 말했고, 뉴햄프셔 주의 다른 민주당 전문가도 "도널드 트럼프 지지에 상한이 있는 것처럼 힐러리에 대한 지지도 상한이 있다"며 "힐러리가 무엇을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유권자가 늘 40%는 된다"고 지적했다.
뉴햄프셔의 다른 민주당 전문가는 "젭 부시가 허우적거리는 것을 보고 있지 않은가"라며 "젭과 힐러리가 당 제도권이 뽑은 가장 자격있는 후보라고 하더라도 유권자들은 지난 20년에서 헤어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아이오와 주의 한 공화당 전문가는 "유권자들이 그녀를 신뢰할만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국무부와 클린턴재단 등의 운영에서 투명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아이와와 주의 한 민주당 전문가는 "가장 큰 문제는 새로운 유권자들을 열광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백악관으로 가려면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주의 새 유권자들을 열광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2008년에 그것을 했고 샌더스와 트럼프도 그것을 지금 하고 있다"며 "힐러리는 자신을 위해 헌신할 새 유권자들을 동원해내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뉴햄프셔의 한 민주당 전문가는 "힐러리에게 투표하는 것은 일종의 의무에 따른 행위이지 열정에 따른게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 공화당 전문가는 클린턴 캠프가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유세에 동원해 '성추문' 논란이 재연된 데 대해 "그는 후원금만 걷게 하고 TV뉴스에는 나오지 않게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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