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맥스 “벵가지 영화 개봉·진보단체 샌더스 지지” 힐러리 곤혹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안팎의 여러 악재에 직면해있다.
대선 레이스 첫 관문인 아이오와 주 코커스(당원대회)를 11일 앞둔 21일 현재 경쟁자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과 아이오와 주에서는 엎치락뒤치락 접전이며, 8일 뒤 열리는 2번째 경선지인 뉴햄프셔 주에서는 큰 격차로 뒤지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자칫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첫 2개 주 경선을 모두 샌더스에게 내줄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셈이다. 온라인매체 '뉴스맥스'는 클린턴 전 장관이 다음과 같은 8가지 악재를 만났다고 지적했다.
▲샌더스 의원의 뉴햄프셔 주 압도 = 샌더스 의원의 우위가 점점 두드러지고 있다.
CNN이 지난 1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의 지지율은 60%로 33%에 그친 클린턴 전 장관을 27%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격차가 점점 커지는 것은 민심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구글 검색어 1등은 힐러리 아닌 샌더스 =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7일 4차 TV 토론 결과에 대해 "큰 차이는 아니지만, 샌더스 의원이 이겼다"고 평가했다.
'아이오와 결전'을 앞두고 마지막 열린 토론회의 결과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뇌리에 진하게 남아 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토론회 당시 구글 검색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이 민주당 후보 가운데 가장 많이 검색어로 올랐다.
또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서는 '클린턴 기소될까?'가 가장 많은 질문이었던 반면, 샌더스 의원에 대해서는 '왜 버니 샌더스가 인기가 있나?'라는 질문이 최다였다.
▲이메일 스캔들 후폭풍 = 클린턴 전 장관은 국무장관 시절 사용한 개인 이메일 서버에서 '극비'를 넘어서는 수준의 '특별 접근 프로그램'(SAP) 관련 정보가 발견된 것으로 드러남으로써 '기소'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임명한 찰스 매컬러 감찰관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서한을 지난주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과 리처드 버 상원 정보위원장 등에게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큐멘터리 영화 '위너'(Weiner) 개봉 악재 = 클린턴 전 장관의 '문고리 비서'인 후마 애버딘과 남편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장이 등장하는 이 영화가 '힐러리 대선가도'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영화는 지난 17일 선댄스영화제 시사회에서 공개됐다. 성 추문에 휘말렸던 위너 부부의 정계복귀와 부부관계 회복을 위한 고투 등을 담았다.
위너 전 의원은 속옷을 입은 자기 사진을 여학생에게 보냈다가 들통나 의원직에서 물러난데 이어 뉴욕시장에 출마했다가 여학생과 음란 영상 등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 후보직을 물러난 인물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클린턴 전 장관이 대선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불편한 시기에 영화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벵가지 사건 소재 영화 '13시간: 벵가지의 비밀전사들' 히트 = 클린턴 전 장관을 곤혹스럽게 할 이 영화가 지난 15일 미국 전역에서 개봉됐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표적 외교실패 사례로 꼽히는 '벵가지 사건'은 힐러리가 국무장관이던 2012년 9월11일 발생했다. 리비아 무장세력들이 미 영사관을 공격해 당시 문화센터 신축을 위해 방문했던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 등 미국인 4명이 사망했다.
공화당은 클린턴 전 장관의 대처 실패로 상황이 악화됐다고 공격해왔다.
USA투데이는 "이 영화를 보면 미국인은 누구를 믿어야 할지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13시간의 공격에서 생존한 사람들일지, 아직도 완전한 책임을 회피하는 어설프고 당파적인 관료들인지"라고 지적했다.
뉴스맥스는 "마이클 베이 감독이 영화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모든 사람은 그가 당파적 관료의 한 명임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유명 여성 아이콘들의 지지 유보 = 페미니스트 아이콘들이 빌 클린턴의 과거 '성 추문'을 이유로 힐러리에 대한 지지를 유보하고 있다.
미드 '걸스'를 연출한 감독이자 작가, 주연배우인 레나 던햄은 몇 달 전 한 디너파티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성추문을 거론하며 힐러리를 지지해야 할지 당혹스럽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NYT가 최근 보도했다.
▲트럼프의 '성 추문' 빌 클린턴 공격 = CBS는 "트럼프가 지난 몇 주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공격하는데 할애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는 클린턴 전 대통령을 "세계 최고의 학대자 가운데 한 명"이라며 성폭행 혐의로 기소된 코미디언 빌 코스비에 비유했다.
▲진보적 '풀뿌리 단체' 속속 샌더스 지지 = 미국의 진보 정치단체인 '무브온'(MoveOn.org)이 지난주 샌더스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당초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지지하려고 출범한 단체가 이제는 샌더스 의원의 손을 들어준 것.
미국의 대표적 진보잡지인 '더 네이션'(The Nation)도 '샌더스 지지'를 선언했다.
이 잡지가 특정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기는 이번이 3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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