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국 선거에서 초미의 관심사는 아이오아 코커스다. 인구 300만의 작은 주로 북민 원주민 아이오와 족의 이름을 따서 지은 주 이름이다. 이곳에는 많은 원주민 부족들이 있었고 백인들과 많은 전쟁을 치렀다. 바로 이 아이오아 주가 미국에서 가장 먼저 대통령 예비선거를 하는 바람에 미국에서 가장 먼저 관심을 받는 주가 되었는데 특이하게도 코크스라는 예비선거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코커스는 기간당원들이 회의를 통해서 공개적인 지지를 하는 방식이다. 과거 원주민들의 각 추장들이 모여서 서로 의견을 내고 사람들을 설득하고 하여 의견을 일치하거나, 대 추장을 뽑는 회의였다고 한다.
하여튼 아이오아는 선거재미를 톡톡히 본다. 취재를 하는 전 세계의 언론사가 2,500개 이상으로 1만여명 이상의 기자들이 취재를 한다. 여기에 여러 지역에서 온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들까지 하여 그야 말로 그 주의 경기가 폭발적으로 올라간다고 한다.
저녁 7시가 되면 1,800개 교회와 학교에서 코커스가 진행이 된다. 확실하게 참가의사를 밝힌 당원들은 미리 가서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들의 팻말을 들고 소리를 지르고, 귓속말로 설득하여 거기에 사람들이 줄을 서게 만든다. 거기에는 지지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하지만 “ 야 너 내 친구 맞지?”, 그러면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은 “ 야 무슨 말이야 힐러리야”, 그러면 다른 곳에서 “무슨 이번에는 오바마야” 이런 식으로 코커스 장은 시끄럽다. 그러다가 시간이 되면 각 후보 팻말에 줄을 선 당원들의 수를 확인하여 선거를 마친다.
아이오아 주의 아이오아 원주민들은 이제 300여명 정도라고 한다. 그들의 전통적인 선거 방식인 코커스가 미국 민주주의를 유지하는 하나의 혼이 되었다. 문제는 역대 미국의 대통령 중에서 2월 1일 열리는 아이오아 코커스와 그 다음주 열리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둘 중 하나라도 이기지 못하면 대권을 잡지 못했다는 것이다. 두 선거에 배당된 대의원 수는 민주당이 84명 공화당이 53명으로 전체의 5%도 되지 않지만 다른 주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선의 풍향계가 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선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그 동안 점잖하게 대선 토론에 임했던 각 당의 후보들이 드디어 1등 주자에 대해서 사정없이 이빨을 드러내고 공격하고 있다. 너무 많아서 누가 누군지 분간이 가지 않는 공화당 대선 후보들도 아이오아 코커스를 거치면 3명으로 좁혀질 것이고, 민주당은 아이오아 승부에 따라서 진 후보는 뉴 햄프셔 프라이머리에 있는 돈을 다 쏟아 부어 홍보를 해야 할 것이다.
미주 동포들도 미국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대통령 선거에 주체적으로 참여를 준비하자. 유권자 등록 안하신 분, 이사하고 다시 등록 하지 않은 분, 아직 늦지 않았으니 빨리 등록을 하시고 ‘선거 앞으로!’를 준비 해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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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시민참여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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