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리 아카데미 설립 고문 폴 커민스 CEE 회장 인터뷰
▶ 크로스로드 스쿨 등 설립, 새로운 시도 ‘교육 선지자’…클래스 당 8명 소수정예제, 저소득층 부담 줄여 기회

CEE 설립자이자 회장인 폴 커민스 박사가 트리 아카데미 설립을 통해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쁨’을 느끼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 상 혁 기 자 >
“매일 아침 잠에서 깨어난 아이들이 ‘학교에 너무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것, ‘트리’(TREE)는 바로 그런 학교입니다. 트리가 많아지면 미래가 밝아지는 거죠” ‘교육의 선지자’ 폴 커민스 박사가 올 가을 개교하는 비영리 사립학교 ‘트리’아카데미의 고문을 맡았다.
그의 자전적 에세이 ‘Confessions of a Headmaster’(어느 교장의 고백, 2015)에서 프롤로그 제목으로 등장하는 새로운 시작인 셈이다. 트리아카데미는 커민스 박사가 설립을 주도하고 교장으로 22년, 이사장으로 10년을 보낸 명문 사립학교 ‘크로스로드 스쿨’을 떠난 지 14년 만에 설립되는 중·고교 과정의 학교이다. 모든 학생들은 균등하게 양질의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신념으로 설립한 비영 리재단 CEE(Coalition for Engaged Education)으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온 폴 커민스(78) 박사를 만나 맞춤형 수업으로 혁신 적 교육을 추구하는 ‘트리’의 비전과 그의 교육철학을 들여다봤다.<하은선 기자>
- 크로스로드 스쿨(1971), 뉴 로드 스쿨(1994) 등 많은 학교와 비영리 교육단체를 설립했다. 오는 9월 개교하는 ‘트리’ 아카데미는 어떤 학교인가
▲‘트리’ (Think cReate Engage Empower·TREE)는 소수정원제 비영리 사립학교이다. 클래스 인원이 8명 이하로 전체학생수가 200명을 넘지 않는다. 입학을 지원하는 학생이 많아지면 또 다른 트리 아카데미를 개교해 궁극적으로 LA인근에 트리가 많아지길 기대한다. 트리의 교육 목표는 배움의 기쁨을 알고 대학진학 준비에 만전을 기하며 사회정의를 구현하는 인재 양성이다. 1년 전쯤 크로스로드 스쿨 교장 시절 교사로 재직했던 데릴 살러가 꺼낸 새로운 학교 모델이었는데 비판적 사고를 지닌 창의적 인재 양성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는 LA지역 공립학교와는 다른 혁신적인 학교로 흥미로웠다.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과 혁신적 모델이 될 것이다.
-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교육 선지자’로 알려져 있다. 트리가 추구하는 ‘혁신’이란 무엇인가
▲학교 수업시간은 오전 8시~오후 3시로 기존의 학교들과 같지만 수업 방식과 커리큘럼이 완전히 다르다. 첫 수업은 8명의 학생들이 한 학급에서 교사의 지도를 받고 둘째 수업은 지정 교사와 일대일 수업을 한다. 나머 지 두 수업은 인디펜던트 스터디로, 하고 싶은 과목을 골라 교사의 지도 아래 스스로 과제를 하면 된다. 예술 을 전공하고 싶은 학생들의 경우 점심시간이 끝난 후 개인 지도를 받을 수 있고 수학, 엔지니어링, 컴퓨터 사이언스, 그래픽 아츠 등의 뉴 테크놀 러지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젝트 수행 프로그램을 제 공한다.
- 비영리(Non Profit) 사립학교로 설 립한 이유가 있는가.
▲LA통합교육구(LAUSD) 산하 공립학교와 트리를 비교해보자. 총학생 수를 200명으로 가정했을 때 공립학교의 경우 학생 당 1만 달러, 즉 200 만 달러의 예산이 책정된다. 트리 아카데미는 전체학생의 70%가 학비 전액을 부담하고 나머지 30%는 학비를 낼 수 있는 만큼 부담한다. 5달러만 내고 다닐 수도 있다. 물론 모든 학생들이 균등한 교육을 받는다. 현재 사립학교 학비는 4만 달러 선인 데 2016-17년도 트리 아카데미 학비는 2만6,000~8,000달러로 책정했다. 30%가 장학금을 받는다고 해도 400 만 달러의 예산이 확보된다는 계산이다. 공립학교 예산의 2배를 학생들 에게 투자하고 다양한 계층의 학생들과 공부하는 장점을 누리게 된다.
- 세 번째 교육 목표로 사회 정의를 구현하는 인재 양성을 꼽았다.
▲크로스로드 스쿨 교장을 그만두고 1994년 설립해 14년 째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 교육재단이 있다. Coalition for Engaged Education(설립 당시 뉴비전스 파운데이션)인데 사회적으로 혜택을 받지 못한 소외된 계층의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나는 인종, 성별, 출신 국가, 가정 소득수준 등에 상관없이 모든 어린이 및 청소년들은 균등한 교육의 기회가 주어져야 된다고 믿는다. 트리 아카데미는 재정보조 혜택 에서 더 나아가 ‘시민 지도자’ 양성에 중점을 두고 학교 운영예산의 1% 를 소외계층 학생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 CEE의 사회적 역할이 클것 같다. 어떤 사업을 하고 있는가
▲CEE(당시 뉴비전스 파운데이션)의 첫 사업이 1994년 설립된 크로스로드와 유사한 사립학교인 ‘뉴 로드 스쿨’ (New Roads School)이다. 다양성을 모토로 세워진 교육기 관인데 사립학교지만 재학생들 절반 이 재정보조 혜택을 받고 대학 진학률도 100%다. 이외에도 빈민층 라티노 밀집지역인 레녹스의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교육 기회를 주고(C/Lennox), 말리부 인근 청소년 재소자시 설인 ‘캠프 곤잘레스’ (Camp G)에서 재소자들이 수감생활을 마치고 사회에 적응하거나 커뮤니티 칼리지에 진학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C/Hope)을 한다. 또, 위탁가정 학생들에게 다양한 대학 진학준비 과정을 제공(C/Forward)하고, 샌타모니카 허브 앨퍼트 에듀케이셔널 빌리지의 이벤트를 주관(C/Hope)한다.
- 초·중·고에 다니는 자녀로 키우는 부모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험점수에 목매는 것은 자녀들로부터 공부하는 기쁨을 빼앗아 간다. 학교에 가는 것이 행복하고 즐겁고 도전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쉴 새 없이 이어지는 시험에 얽매여 배 움의 기쁨을 찾지 못한다면 교육은 그 본래의 목적을 상실하는 거다.
■ 트리(TREE) 아카데미는
크로스로드 스쿨에서 문학·윤리 교사를 역임한 데릴 살러(사진) 교장이 22년 동안 학생을 가르친 경험을 토대로 설립하는 소수정원제 비영리 사립 학교이다. 오는 9월 개교 예정인 트리 아카데미는 라 브레 아와 페어팩스 애비뉴 사이 올림픽 블러버드에 위 치한 베스 템플 시온 건물(5555 W. Olympic Blvd.) 에서 6개 교실로 출발한다. 공부만 강조하는 일반 프렙스쿨이나 미술·예능만 집중하는 예술학교와 달리 맞춤형 교육으 로 비판적 사고를 지닌 창의적인 인재 양성이 교육목표이다. 2016~17년 도 6~9학년 모집. 학교 홈페이지 www.TREEacademy.or
<
하은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