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원병, 안철수 38.3%로 새누리당 이준석 앞질러
▶ 마포갑, 노웅래 35.3% 강승규 34.6%와 초접전
한국 제20대 총선이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 각당의 공천 신청접수가 마무리되면서 정치권이 바야흐로 선거 열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관심의 향방은 거물들이 격돌하는 ‘정치 1번지’ 종로 등 수도권 격전지로 쏠리고 있다. 특히 종로의 경우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당 대표를 지낸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거물급 격돌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출마하는 노원병도 빅매치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공천신청 마감…
격전지 대진표 윤곽여당인 새누리당과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4.13 총선에 나설 후보 공천신청을 마감함에 따라 지역 선거구별 대진표의 대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제2야당인 국민의당은 오는 19일 후보 공모를 마감할 예정이다.
이번 총선은 지난 17대 총선 이후 12년 만에 ‘3당 체제'로 치러진다는 점에서 18·19대 총선에 비해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전통적으로 여당의 텃밭인 영남지역에서는 본선보다도 예선격인 새누리당 후보 간 당내 경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고, 야당 지지세가 압도적인 호남지역에서는 더민주와 국민의당 후보간 대결이 주목된다.
전체 지역 선거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의 경우 역대 선거에서 박빙의 대결이 많았다는 점에서 야권 후보의 난립에 따른 야권 지지표의 분열 여부가 선거 승패의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정치 1번지 팽팽
‘정치 1번지' 서울 종로는 새누리당 후보들 간의 당내 경선에 1차적으로 관심이 쏠린다. 이 지역에서 3선을 지낸 박진 전 의원이 공천을 신청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당의 ‘험지출마 요구'를 거부하고 종로행을 고수해 ‘빅매치'가 예상된다. 여기에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인봉 당협위원장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 지역구 의원이자 중진인 정세균 의원이 독주하며 새누리당 후보와의 본선 대결을 예약하고 있다. 이밖에 국민의당의 박태순 전 국민회의 대외협력위원장, 녹색당의 하승수 전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무소속 박세준 힐링바이오 대표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종로의 4.13 총선 판세는 새누리당 후보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박진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각각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과 오차범위 내 접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KBS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진, 정세균, 녹색당 하승수(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후보의 3자 대결 구도에서 지지율은 박진 33.3%, 정세균 38.1%, 하승수 3.5%로 나타났다.
오세훈 후보를 대입한 대결구도에서는 오세훈 40.0%, 정세균 35.6%, 하승수 3.0%로 나왔다.
새누리당 후보로 박 전 의원이 나설 경우 정 의원에 오차범위(±4.4%포인트) 내에서 뒤지는 반면, 오 전 시장이 나서면 정 의원을 오차범위 내 앞서는 결과다.
새누리당 후보로 정인봉 종로구 당협위원장을 투입하면 26.0%로 정 의원(42.9%)에게 열세를 보였다.
‘새누리당 후보로 누가 더 낫느냐'는 질문에는 박 전의원 23.6%, 오 전 시장 33.9%, 정 위원장 7.4% 등으로 나타났고, 새누리당 지지자 중에선 박 전 의원 27.4%, 오 전 시장 56.3%, 정 위원장 7.3% 등의 지지율을 보였다.
서울 종로의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 39.1%, 더민주 17.6%, 국민의당 7.5%, 정의당 3.5% 등의 순이었다.
◆노원병은 안철수, 마포갑은 노웅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의 경우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 더민주 이동학 전 혁신위원과의 3자 가상대결 구도에서 안 대표가 38.3%의 지지율로 이준석(33.1) 전 비대위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전 혁신위원은 11.5%의 지지율을 보였다.
다만 당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선 안 대표가 44.4%로, 이 전 비대위원(27.0%), 이 전 혁신위원(9.0%)을 압도했다.
서울 마포갑은 현역인 더민주 노웅래 의원이 새누리당 후보를 놓고 경쟁 중인 강승규 전 의원과 안대희 전 대법관에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 전 의원은 다만 강 전 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선 35.3% 대 34.6%로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안 전 대법관과 맞붙는다면 40.7% 대 30.5%로 10.2%포인트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후보 선호도에서도 강 전 의원이 29.8%를 얻어 안 전 대법관(25.3%)을 앞섰다.
인천 계양을은 이 지역에서 3선을 지낸 송영길 전 인천시장의 출마를 가상한 조사에서 송 전 시장이 34.6%를 획득, 새누리당 안덕수 전 의원(23.5%), 국민의당 최원식 의원(12.6%)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 전 시장(34.2%)은 새누리당 윤형선 전 인천시 의사회 회장(24.4%), 최 의원(14.1%)과의 가상대결에서도 여유 있게 1위에 올랐다.
호남의 대표적 관심 지역인 전남 순천·곡성에선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이 더민주와 국민의당에서 누가 나오더라도 크게 앞서는 지지도를 보여 1988년 소선거구제 전환 이후 처음으로 영남 기반 보수정당 후보의 재선 가능성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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