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에너지업종과 기술업종이 하락폭을 줄이며 강세 전환한 데 따라 반등했다.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21포인트(0.32%) 상승한 16,484.9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8.53포인트(0.44%) 오른 1,929.8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9.03포인트(0.87%) 높은 4,542.61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하락하던 지수는 장 막판 상승세로 전환했다.
에너지주와 기술주가 낙폭을 축소하며 오름세로 돌아선 것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S&P 500 지수는 장중 심리적 지지선인 1,900선을 소폭 밑돌았지만 이내 회복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와 기술주, 소재주가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만, 상승률은 1%를 밑돌았다. 이외에도 소비재와 유틸리티업종 등도 소폭 올랐다.
금융업종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지연과 에너지 기업 대출 우려 등으로 유일하게 하락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에서는 애플과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가 각각 1%와 2% 넘게 상승했다.
에너지 관련 종목인 셰브론과 엑손모빌도 각각 0.4%와 0.3% 올랐다.
뉴욕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일축 발언에 따른 하락압력 강화 속에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증가했으나 에너지 수요 증가 기대 등으로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8센트(0.9%) 오른 32.15달러에 마쳤다.
장중 하락하던 유가는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 증가 규모가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규모를 대폭 밑돌았다는 재료가 부각돼 낙폭을 축소한 뒤 반등했다. 또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 감소 규모가 예상치를 웃돈 것도 유가 반등에 일조했다.
차이킨 애널리틱스의 마크 차이킨 대표는 유가가 반등세를 나타내면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금융업종은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금융업종 약세는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는 것이고, 이는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한다"고 진단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다소 부정적이었다.
2월 미국의 서비스업(비제조업) 활동은 제조업 활동 약화가 미국내 여타 산업으로 확산됨에 따라 위축세를 나타내며 2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는 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전월의 53.2에서 49.8로 하락해 2013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지난 1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는 급감세를 나타내 주택시장 회복세가 평탄하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 미 상무부는 1월 신규 주택판매가 9.2%나 줄어든 연율 49만4천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2만채를 밑돈 것이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인 것이다. 1월 신규 주택판매는 전년 대비 5.2% 감소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연설에 나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에도 주목했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다음 금리 인상 전까지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 악화가 경제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기다리고 평가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0.71% 하락한 20.8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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