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인교사회(The Korean Teachers Association of NY, KATANY)는 1992년 설립 이후, 이민 가정에 뉴욕의 다양한 교육 정보를 제공하여 자녀 교육을 성공으로 이끄는데 일정 역할을 감당하여 왔다고 자부한다.
최근에는 미국 교육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공통핵심과정에 관한 정보를 학부모들께 제공하여 현행 제도를 널리 알리는 일에 단체의 열정을 쏟고 있다.
뉴욕주 소재 학교에 편입되는 학생들의 언어적 배경이 점차 다양화되면서 그들의 언어 습득 과정도 획일적으로 지지하기 어렵게 되어, 영어 학습자(English Language Learners, ELL)에 관한 용어도 바뀌고 있다. 처음에는 “제2언어로서의 영어 (English as a Second Language; ESL)”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이민자 가정 자녀들의 영어 습득을 돕는다는 의미로 ESL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다.
그러나, 요즈음은 미국서 태어난 학생들 조차 가족언어를 먼저 학습하고 영어를 후속하여 학습하는 패턴이 늘어나면서 언어교육 관련 용어에 변화가 오게 되었다. 즉, 영어는 이들에게 제2 언어가 아니라 새롭게 익혀야 할 언어로 이해되면서 ESL이라는 용어 대신에 ENL(English as a New Language)이라는 용어가 선호되기 시작하였다.
세계시민교육이 강조되면서 영어가 아닌 언어를 외국어(foreign language)로 명명하는 것이 자국 중심주의라는 비판과 타 인종 언어를 사용하는 미국인을 외국인으로 칭해야 한다는 오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하여 언어교육 학계에서는 기존의 외국어라는 용어를 “영어 이외의 언어, LOTE (Language Other Than English)”, 또는 “세계 언어 (World Language)”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를 권고하였다.
이러한 변화는 주정부 교육국과 학군, 학교에 널리 반영되면서 교육행정 기관의 부서 명칭이 ESL/Fo reign Language Department가 ENL/World Language Department로 바뀌기도 하였다.
최근 한국계 언론에 ‘뉴욕주 교육국이 한국어를 월드 랭귀지로 채택한다’라고 보도된 기사를 읽었다. 이는 교육에 관한 올바른 정보 전달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월드 랭귀지는 뉴욕주 교육국의 지원과 제도적 기반 위에 개별 학군이나 학교가 선택, 결정할 사항이지 교육국 명령이나 권고에 의해 특정언어교육이 의무화될 수는 없다.
필자는 뉴욕한인교사회에 금까지 감당해 온 역할과 의무에 추가하여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과제가 부과 되었다고 생각한다.
뉴욕한인교사회가 더욱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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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주 뉴욕한인교사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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