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환 전담 토드 코치…축구대표팀에는 브라질 출신 지도자

박태환과 던컨 코치.
브라질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종이 다양하게 섞여 사는 나라로 유명하다.
사상 최초로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에도 외국인 지도자들이 여러 명 포함됐다.
그동안 한국 스포츠에서 커다란 족적을 남긴 외국인 지도자로는 축구의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과 '피겨 여왕' 김연아를 지도했던 브라이언 오서(캐나다) 코치가 있다.
히딩크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우리나라의 '4강 신화'를 조련했고, 오서 코치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의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이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는 한국 선수단 엔트리에 공식적으로 포함된 외국인은 코치가 3명, 트레이너 1명이 있고 엔트리 미포함 코치 1명까지 총 5명의 외국인 지도자들이 우리나라의 '10-10' 목표 달성을 거들고 있다.
먼저 개막 다음 날인 7일(한국시간) 첫 물살을 가르는 박태환(27)의 던컨 토드(41·호주) 코치가 첫 손으로 꼽힌다.
토드 코치는 박태환의 전담 지도자였던 마이클 볼(호주) 코치와 호주 브리즈번 수영 클럽에서 같이 일해 박태환과 친숙하다.
호주 케언스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는 토드 코치는 2011년 세계선수권과 2012년 런던 올림픽 때 볼 코치가 호주 국가대표 코치진에 합류하면서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도 박태환의 대회 준비를 도운 경력이 있다.
사이클 대표팀에는 로스 에드가(33·영국)가 단거리 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에드가 코치는 사이클 강국 영국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경륜 은메달리스트다.
대한자전거연맹은 "에드가 코치가 세계적인 사이클 기반을 갖춘 영국 출신이라 최신 기술에 능통하다"며 "선수들도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 코치의 직접 지도에 만족해한다"고 밝혔다.
여자 사이클 트랙 단거리 간판 이혜진(24)은 에드가 코치의 지도로 올해 5월 프랑스에서 열린 1등급 대회 경륜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카누에는 엔리께 페르난데즈 소토(40·스페인) 감독이 있다.
카누는 메달 유망 종목은 아니지만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엔리께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 카누는 세계 수준에 접근하는 중"이라며 "리우올림픽을 통해 선수들이 많은 경험을 쌓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피지를 8-0으로 완파한 축구 대표팀은 지난달 브라질 출신 코치 루이스 플라비우(67)를 피지컬 코치로 선임했다.
플라비우 코치는 브라질 프로팀,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등에서 피지컬 코치로 일했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일본 대표팀에도 힘을 보탠 베테랑이다.
대한축구협회는 "한국에서도 2004년부터 프로팀에서 일하는 등 국내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며 "브라질 출신이라 낯선 기후와 환경에 적응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밖에 배드민턴 대표팀에는 중국 출신 왕지금(중국명 왕즈친) 트레이너가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돕고 있다.

손흥민과 플라비우 코치.

사이클 이혜진과 에드가 코치.

카누 엔리께 감독과 조광희, 최민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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