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8월 15일은 일제 치하에서 해방된지 71년째 되는 날이었다. 우리가 스스로 싸워서 얻은 해방이 아니라 외부 세력에 의해 가져다 준 해방이다. 그 결과 우리는 나라가 두 동강이로 나뉘어 형제 간에 원수로 살고 있는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이다.

크레이지 호스(Crazy Horse)는 인디언의 전설적인 마지막 전사다.
그는 사우스 다코다에서 1876년 6월 1,500여 명의 인디언을 이끌고미연방 정부군 1,000여 명에게 항쟁을 했다. 그러나 1년여 만에 항복을 한다. 항복하면 죽이지 않겠다고 연방 정부군은 약속을 했으나 그를 체포해서 살해한다.

사우스 다코다의 마운트 러시모어(Mount Rushmore) 지역은 인디언의 성지이다. 그런데 여기에 1930년 미국의 역대 대통령조지워싱턴, 제퍼슨, 링컨, 루즈벨트의 얼굴(크기18m)을 새겨놓았다. 이것을 평하여 미국의 지식 있는 사람들은 “백인이 북미 인디언들에게 저지른 또 한 번의 강간”이라고 절규한다.

조각가 Korczak Ziolkowski는 1947년 5월3일 불모지의 산 Black Hills에서 백마를 탄 인디언 전사 ‘크레이지 호스’ 상의 조각을 시작한다. 그런데 그는 혼자서 외로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고 한다. 하던 일을 포기하려고 했단다. 바로 그때 21살의 미녀 ‘루트 로스’가 6월에도 눈이 쌓이며 바위산과 나무뿐인 외지에 연인을 찾아와 정착한다. 그후 그는 1982년 사망할 때까지 35년간 조각을 하였으나 미완성이었다.

그러나 그의 부인과 10명의 아들들은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계속 작업한 결과 그가 죽은지 16년 후인 그리고 처음 조각을 시작한지 51년만인 1998년 6월3일 Crazy Horse의 얼굴(27m)이 완성되었다. 그는 작업 도중 미 연방정부에서 10 밀리언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나섰으나 더러운 돈이라고 이를 거절했다. 왜냐하면 연방정부군은 약속을 어기고 인디언의 전설적인 전사 ’크레이지 호스’를 죽였기 때문이다.

현재 연간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다녀가며 입장료 수입과 Crazy Horse Grass Roots의 1만5,000명 이상의 회원들의 성금으로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이것이 완성되면 넓이가 195m , 높이 172m로 세계에서 가장 큰 조각상이 된다. 여기에 인디언 교육과 문화 센터로 종합대학, 병원, 박물관이 들어선다. 현재 백인, 아시안, 흑인 등 인종을 가리지 않고 올바른 삶을 살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를 돕고 있다.

1950년 한국 전쟁 때 한국군 전사자만 13만7,899명이며 수많은 부상자, 천만 이산 가족, 그리고 전 세계 16개국의 UN군이 참전하여 많은 희생을 치르며 남침을 막았다. 공산주의 종주국인 소련이 붕괴된 지 오래되었다. 어떤 명분이던지 전쟁을 일으키는 자는 악(惡)이다.

인터넷이 발달된 현대 사회에서 독재도 용납되지 않는데 전쟁이란 있을 수 없다. 조국의 통일은 어느날 갑자기 외부 세력에 의해 이루어져서는 안된다. 그렇게 되면 또 큰 혼란이 온다. 어렵지만 우리가 엄청난 노력에 의해서 우리 스스로 이루어야 진정한 남북 통일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젊은이들이여 꿈을 꾸어라. 8.15 해방 71주기를 맞아 조국의 통일을 위해 작은 일부터 출발하자.평화의 상징으로 38선에 세계에서 가장 큰 평화상을 건립하자. 우리 민족은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이다. 그리고 평화의 상징인 관광지로 개발하자. 누가 앞장설 것인가?

<노창해/ 교육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