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대선이 시작되었다. 올해 대통령 선거는 예년과는 너무 다르다.
한 후보는 대통령 후보로서 늘 적절치 못한 발언을 했다가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고, 다른 후보는 그동안의 고위공직 활동 중 부주의하게 사용한 이메일 때문에 연일 공격을 당하면서 그것을 해명하려고 하다가 더욱 신뢰성을 더 잃어 가고 있다.
한 마디로 정치 초년생인 트럼프는 정치인이 무슨 발언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고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발언을 하곤 했고, 2류 토크쇼 정도로 생각하고 했던 말들 때문에 심각하게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을 의심받고 있다.
반면 미국 역사상 가장 화려한 정치경력을 가지고 있는 힐러리 후보는 국무장관 시절 국무부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개인 서버 이메일을 사용해서 국가의 기밀에 대한 비밀유지를 하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대통령 자질을 의심받고 있다.
물론 상대 후보들이 서로의 이런 약점을 계속 공격하고 언론들이 이 점을 부각하며 집중적으로 다루어 부정적인 여론을 만드는 것도 있다.
그러나 정치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는 트럼프가 보좌진들의 이야기도 잘 듣지 않으면서 자신이 평소 생각했던 상식적인 이해와 지식으로 복잡한 미국의 국내 정책과 외교 국방을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상당수의 지식인들은 물론 평소 정치에 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유권자들이 심히 우려를 할 수밖에 없다.
이러니 트럼프 선거 캠프와 지지자들은 막연히 트럼프는 정치적인 부패와 결점이 없고 힐러리는 많은 결점을 가지고 있어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어야 미국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서 힐러리의 약점을 공격하는 것을 최우선 전략으로 세우고 있다.
반면 힐러리 측은 힐러리야말로 가장 준비된 대통령 후보이고 트럼프는 대통령으로서 전혀 준비되지 못한 후보이다, 따라서 트럼프의 집권은 미국과 전 세계를 엄청난 혼란에 빠트릴 것이라고 트럼프의 대통령 자질을 공격하고 있다.
지금 미국의 국민들은 하루하루 힘들게 살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경제적인 고통을 받고 있고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국민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미국을 만들 그런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특정 세력들은 오늘날 미국이 이민자들 때문에 어려워졌다고 하고 그 반대 진영은 이민자들 때문에 오늘날 미국이 만들어졌다고 격돌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특정집단을 공격하면서 지지세를 결집하려는 정치활동은 지극히 경계해야 한다는 역사적인 경험을 가지고 있다. 역사적인 경험에서 나눔의 정치는 분명히 불행을 예고하는 것이었고, 더함의 정치는 국가의 역동성을 만들어 내었다는 것이다.
유권자는 원한다. 지금의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를 보다 안전해지게 만들 그런 능력과 지도력을 갖추고 있는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길 원한다. 두 후보 모두 네거티브 선거보다 자신의 능력과 비전을 제시하여 유권자들이 선택할 수 있게 선거운동을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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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찬 /시민참여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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