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대학교 법대 교수이자 한국학센터 멤버인 백태웅 교수의 신간, <아시아인권공동체를 찾아서 (창비, 2017)>가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2017년 평화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총 10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 (정근식, 박명규, 임홍배, 방민호, 이문영, 김성철, 이찬수 등 서울대 교수와 김언호(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 백영서(연세대 사학과), 김선욱(숭실대 철학과))들이 2017년에 출판된 책에 대한 엄밀한 검토와 심사를 거쳐 백태웅 교수의 책을 제4회 평화의 책으로 선정한 것.
백태웅교수는 9월 17일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북 콘서트를 겸해서 시상식을 갖고 출판인들과 함께하는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법을 연구한 백태웅 교수는 자신의 신간에서 규범적인 측면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인권보호가 다른 대륙에 비해 낮다고 지적하며 아시아, 특히 동아시아 23개국을 중심으로 자료를 분석해 아시아 지역 인권체제의 발전을 전망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권은 국제조약과 법으로 보호된다. 그러나 대개 아시아 국가들에서 인권규범의 발전은 서구보다 한층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 국내법에서 국제법이 갖는 위상은 나라마다 다르며, 스리랑카처럼 국제법의 위상이 국내법보다 낮은 나라도 있다. 동아시아 23개국 평균 인권 조약의 비준율이 78%로 세계 평균인 84%에 못미치며 인권 보호활동도 취약하다. 1996년 세계 NGO 가운데 9% 뿐이던 아시아의 NGO는 빠르게 증가해 2007년에는 16%에 이르렀다. 지금 출현하고 있는 아시아 인권체제는 매우 취약하지만 다양한 계기와 역동적 과정을 통해 제대로 기능하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인권을 키워드로 아시아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고 아시아 지역 인권 체제의 미래를 전망하는 작업이다. 한편으로는 여기서 더 나아가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중요성이 더해가는 아시아의 역할, 특히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중요성과 한국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생각해보자는 제안이기도 하다. 한반도의 평화는 아시아 인권 체제 전체의 발전에 핵심 조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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