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대학이 지난 월요일 ‘만약 핵 공격이 일어날 경우’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전체 학생과 교직원에게 발송했다가 언론의 주목을 받자 사과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11일 보도했다.
학교 측이 지난 9일(현지시간) 재학생과 교직원 전원에게 보낸 이메일은 북한 김정은 정권에 의해 탄도미사일 또는 핵 공격이 발발하면 비상 사이렌에 따라 관내의 적절한 대피소를 찾도록 한 지시사항이 주 내용이다.
하지만, 북한 핵 공격이 임박한 듯한 인상을 주는 이메일로 불안감이 확산되자 대학 당국은 다음날 바로 “표현을 수정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니얼 메이슨잴 하와이대 대변인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본문에는 문제가 없지만 제목이 불필요한 걱정을 유발했다”며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와이에 대한 북한 핵미사일 공격은 가능성이 낮을 뿐만 아니라 불가능하다”며 “이메일은 그런 위협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느냐는 문의가 최근 늘어 발송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와이는 북한에서 7천500㎞ 떨어져 있어, 북한이 시험발사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사거리로는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개발의 완성 단계에 도달할 경우 미국 내 50개 주 가운데 가장 큰 위협을 받을 수 있는 주로 꼽힌다.
앞서 미국령 괌에서도 지난 8월 주민들에게 핵 공격 시 행동수칙을 담은 팸플릿을 배포했으며, 북한은 괌 인근 해상으로 4개의 중거리 미사일을 포위 사격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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