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 건설 , 아파트 건설 막아온 수녀원 상대 소송
온가족이 즐기는 ‘그린버그 네츄럴 센터’ 바로 옆에 수녀원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그 동안 조용히 숨어 있던 ‘사크라맨트 수녀원 (Blessed Sacrament Monastery, 사진)’이 최근 2,600만달러의 소송에 휘말려들어 갑자기 주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수녀원의 존재는 물론 오래 전부터 이 수녀원이 2,600만달러의 소송이 걸려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에지먼트 하이스쿨과 그린버그 네츄럴 센터 사이에 위치한 6.7에이커에 달하는 수녀원에는 현재 단 4명의 수녀가 살고 있고, 그 중 한 수녀는 95세이다. 수 세기 전통을 이어받아 하루 종일 기도와 예배를 드리는 수녀들은, 이 곳이 천주교회의 휴양센터로 이용되는 것 이외로는 부디 조용히 살기만을 바라고 있다.
로컬신문 ‘져널 뉴스’에 의하면 10여년 전부터 S&R 건설(Development Estates)이 106년 된 이 수녀원 자리에 45가구 규모의 아파트 건설 계획을 막아온 수녀원 등을 상대로 소송을 걸은 것이다.
원래 이 대지의 소유자인 제라드 파운틴 씨가 대지를 10등분해 매각하였으며, 그 중에 한 지역에 있는 1912년에 지어진 주택을 1965년도부터 천주교 측에서 사들여 1996년부터는 현재의 수녀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대지 내에 용도 변경이 요구될 때에는 소유자 모두의 허락이 있어야하는데, 현재 사크라맨트 수녀원이 이 대지가 상업이나 생산업 또는 주거지 용도로 쓰이는 것을 막고 있는 것이다. 77세의 메리 프란시스 수녀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묵상하고 예배할수 있는 고요함 뿐입니다.’라며 그들에게서 평화와 조용함을 뺏는다면 그건 인생전부를 잃는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자는 이 곳은 센트럴 에브뉴에서 쉽게 들어갈수 있으며 바로 옆은 연 10만 명이 찾아오는 ‘그린버그 네츄럴 센터’가 자리 잡고 있어 이미 상업화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1972년부터 수녀원이 주거지 개발 방지권을 포기해오고 있으므로, S&R사는 수녀원 주변의 녹지를 철거하지 않고, 아파트를 지을 자격이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S&R은 2006년에 수녀원 바로 옆의 2년간 비어있던 2.3에이커를 사들였으며 2013년도에 주택건축 계획 소식을 들은 수녀들은 그린버그 타운 홀을 찾아가 호소했다.
이 당시 S&R사는 이미 죠닝을 놓고 그린버그 타운과 소송에 들어가 있었다. 2016년 3월에 S&R사는 건축 계획에 저소득 주택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건축을 허가하지 않는 것은 ‘페어 하우징 법’위반이라는 이유로 그린버그타운과 에지먼트 학교 그리고 수녀원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고, 10월에는 2,600만달러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두번 째 소송에 들어갔다.
고요한 삶을 원하고 있는 고령의 수녀들은 맞소송을 하므로써, 결국 현재는 투쟁의 삶을 살고 있는 셈이다.
< 노려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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