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뱅크오브호프 70%차지…손실처리 2배로
▶ 80%육박 부동산 편중 대출 위험 도사려
한인 은행들의 부실 대출 규모가 증가하면서 총 규모가 1억5,000만달러 규모에 달하는 등 여신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9개 한인 은행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실적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4분기 현재 부실 대출 총액(30일~89일 연체, 90일 이상 연체, 무수익 여신 포함)은 1억4,747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인 2016년 12월말의 1억4,298만달러에 비해 3.1%(449만달러) 증가한 수치이다. <도표 참조>
특히 부실 대출 가운데 페이먼트가 들어오지 않는 악성 무수익 여신 규모는 2016년 말의 8,258만달러에서 2017년 말에는 8,937만달러로 8.2% 상승했다. 반면 30~89일 연체와 90일 연체 대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또한 부실 대출 처리 과정의 마지막 절차로, 회수 가능성이 없어 손실 처리(charge-off)한 대출 규모도 2017년 1,893만달러에 달해 2016년의 1,737만달러에 비해 9.0%나 증가했다.
한인 은행 9곳 중 뱅크 오브 호프, 한미, 태평양, 신한 아메리카, CBB, 유니티 등 6곳의 부실 대출이 증가했다. 자산 규모 1위인 뱅크 오브 호프의 부실 대출 규모는 2016년 말의 9,891만달러에서 지난해 말에는 1억279만달러로 1억달러 선을 넘어서며 3.9% 증가했다. 이는 전체 9개 한인은행 부실대출 규모의 70%에 달한다.
부실 대출은 적정 수준을 넘어가면 자산 건전성 악화는 물론 은행 생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FDIC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연방·주 감독당국이 은행 감사 때 가장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부문이다.
총 대출 대비 총 부실 대출 규모를 나눈 한인 은행권의 부실 대출 비율은 2017년 말 현재 0.69%로 2016년 말의 0.58%에 비해 0.11%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부실 대출 비율이 통상 1%를 넘어가면 감독국의 한층 강화된 감사를 받는다. 한인 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부실 대출의 가장 큰 부분은 부동산 대출이며 이어 기업 대출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인 은행권의 부실 대출 비율은 2008년~2012년 금융위기 당시 한 때 4%를 훌쩍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개선된 것이지만 방심할 수 없다는 것이 한인 은행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특히 한인 은행권 대출의 경우 ▲아직도 부동산 대출이 전체 대출의 80%에 육박하는 등 편중 현상이 심각하고 ▲부동산과 건설 대출의 경우 경기가 악화될 경우 부실화 위험이 가장 높은 대출이며 ▲아직도 투명한 심사보다는 이사나 경영진의 입김이 작용하는 소위 ‘안면 대출’이 일부 공공연히 대출되고 있는 등 한인 은행권만의 구조적인 위험 요소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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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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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한국은행을 왜가나..불편하게시리
말이 한인 은행이지 정작 한인들 중하층시장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소위 안면대출 로 한탕들 할려고만 하지 한인들의 서민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은 아예 관심도 없습니다 한인들도 이젠 한인은행에 가셔서 무시받지말고 왠만하면 주류은행 가세요 차라리 규모작은 히스패닉 은행에 가서 크레딧 점수로 융자 라든가 왠만한 것은 손쉽게 해결 할수가 있습니다 한인 은행 같더니 거지취급 하더라구요 한인은행의 특징은 크레딧점수고 뭐고 이런거 안통합니다 오직 돈놓고 돈먹는 담보죠 주류은행은 신용으로 평가되지만 한인 은행은 인정안합니다
한인들도 이젠 영어가 익숙해지니 점점 한인 은행보다는 한국어 서비스가능한 미 주류 은행을 선호하네요. 한인은행들도 미국시장 개척도좋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한인시장을 잘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할겁니다.
한인은행들 덩치가 키우고 부동산 대출만하지 한인커뮤니티에 해준건 없어요. 틈만나면 주류시장 타시장개발한다고 하지만 결국은 실패하고 한인타운에 안주하면서 돈장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