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36년만에 첫 패배 ‘최대 이변’
▶ 조별리그 탈락 ‘ 디펜딩 챔피언 저주’ 우려

17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독일-멕시코 경기에서 멕시코 이르빙 로사노(22)가 첫 골을 터뜨리고 있다.
F조 혼란...한국 16강 진출 먹구름
아스텍 군단' 멕시코가 디' 펜딩 챔피언' 독일을 제압하고 러시아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멕시코는 17일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전반 35분에 터진 이르빙 로사노의 골에 힘입어 '전차 군단' 독일을 1-0으로 물리쳤다.
멕시코는 F조 최강인 독일을 따돌림에 따라 월드컵 7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또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를 3-1로 제압한 이래 월드컵 6회 대회 연속 첫 경기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멕시코는 5승 1무로 첫 경기에 강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으로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독일은 예상치 못한 패배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8-0으로 대파하는 등 독일은 지난 7차례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4번이나 4골 이상을 뽑아내며 화끈한 화력으로 전승 행진을 벌였지만, 이날은 멕시코의 수비에 막혀 영패로 체
면을 구기고 연승 행진도 마감했다.
두 팀의 상대 전적에서는 독일이 5승 5무 2패로 앞서 있다. 브라질(1958년·1962년) 이후 56년만에 월드컵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독일은 '디펜딩 챔피언의 저주'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디펜딩 챔피언의 징크스'는 직전 대회에서 우승한 팀이 다음 대회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을 뜻한다.
2002년한일월드컵의 프랑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의 이탈리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스페인이 저주의 제물이 됐다. 특히 프랑스와 스페인은 그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한 끝에 결국 조별리그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독일의 압도적인 승리로 16강 진출을 노렸던 대한민국 대표팀에게 멕시코의 승리로 인한 F조의 혼란은
분명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득없는 4번의 슈팅…네이마르의 침묵
BBC "누워있는 시간이 공 만진 시간보다 길었다"
후반 43분, 네이마르(25·브라질, 사진)의 헤딩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추가 시간, 네이마르의 프리킥으로 시작한 득점 기회에서도 브라질은 스위스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렸고, 네이마르는 아쉬움에 얼굴을 감쌌다. 월드컵 우승 횟수를 의미하는 별 5개를 유니폼에 새기고 17일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브라질은 스위스와 1-1로 비겼다.
브라질이 월드컵 첫 경기에서 승점 3을 얻지 못한 건, 19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스웨덴과 1-1 무승부) 이후 40년 만이다. 네이마르의 월드컵 데뷔전이었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A조 1차전에서는 브라질이 크로아티아를 3-1로 눌렀다. 당시 네이마르는 2골을
넣었다. 4년 만에 다시 치른 1차전에서 네이마르는 4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네이마르가 공을 잡으면 스위스 선수 2∼3명이 달려들었다.네이마르는 이 경기에서 가장 많은10번의 파울을 당했고, 자주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네이마르를 제외하면 4번 이상 파울을 당한 선수도 없었다.
이처럼 그를 향한 견제가 심했다. 하지만 네이마르를 향한 브라질의 기대감도 그만큼 컸다.영국 BBC는 "네이마르는 누워 있는 시간이 공을 만진 시간보다 길었다"고아쉬워했다. 네이마르는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8강전까지 4골을 넣었다. 하지만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허리를 다쳐 준결승에 나서지 못했다.
자국에서 열린 생애 첫 월드컵을 부상으로 마감했던 네이마르는 독기를 품고 러시아 월드컵에 나섰다. 그는 "4년 전 독일과의 준결승에 내가 뛰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