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정자 속 전자석 회전, 운동에너지 발생
▶ 현대차 10년새 성능 6배

전기차 등 친환경차는 모터의 역활과 성능이 더욱 중요하다. 전기차 모터가 생산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오토라이프/ 친환경차의 심장, 모터
좋은 차를 평가하는 기준은 연비, 가격 등 다양하다. 그런데 ‘성능이 좋은 차’를 고를 때는 기준이 명확해진다. 게다가 엔진은 마력이나 토크와 같이 성능을 나타내는 객관적 지표가 있다.
마력은 엔진이 낼 수 있는 최대의 힘이다. 마력이 높다는 건 최고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토크는 엔진이 순간적으로 낼 수 있는 힘이다. 토크가 높다는 건 곧 차의 가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마력이나 토크만으로는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주행 성능을 대 나타내지는 못한다. 친환경차는 전기모터를 장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터의 성능은 마력이나 토크 대신 킬로와트(㎾) 단위로 표시된다. 자동차 업계에선 친환경차가 처음 등장하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 이후로 꾸준히 모터의 출력을 키우는 데 집중해왔다.
모터는 기본적으로 고정자(Stator)와 회전자(Rotor)로 구성된다. 0.3㎜ 이하 두께의 얇은 전기강판을 여러 겹 쌓고 그 표면을 코일로 감으면 전자석이 된다. 이 전자석들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한 것이 고정자다. 고정자 안에서 회전하며 운동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게 회전자다. 전자석인 고정자에 전류 방향을 계속해서 달리하면 N극과 S극이 계속해서 바뀌게 되고, 영구자석이 달린 회전자는 인력과 척력을 번갈아 받으며 회전하게 된다.
모터의 출력을 높이는 방법은 단순하다. 더 큰 영구자석과 전자석을 사용하면 된다. 하지만 자동차 내부의 한정된 공간에서 모터의 크기를 한없이 키울 순 없다.
이 때문에 업체들은 모터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전기강판을 효율이 높은 소재로 바꾸거나, 전기강판 위에 코일을 더 잘 감거나, 모터 내 절연 설계를 고도화하는 등이다.
실제 이 같은 모터 기술 발전을 통해 현대 LF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이전 모델인 YF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출력을 내면서도 오히려 모터 무게를 1㎏ 이상 줄이는 데 성공했다.
기술 발전으로 모터 출력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ㆍ기아차가 지난 2009년 처음으로 출시한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포르테 하이브리드 차는 15㎾ 모터가 장착됐다. 이후 2011년에 나온 쏘나타와 K5 하이브리드는 30㎾, 가장 최근 출시된 아이오닉 전기차에는 88㎾ 모터가 장착됐다. 10년 사이에 모터 출력이 6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보통 1㎾는 1.3마력과 같다. 아이오닉 전기차는 아반떼 가솔린과 비슷한 약 120마력 정도의 힘을 가진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전기모터는 차의 속력이 시속 0㎞인 정지상태부터 즉시 최대 토크를 낼 수 있어, 가속력은 동급 차종과 비교하면 전기차가 월등히 우수하다.
<
김현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