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야, 시동 켜줘~” 이젠 음성으로 운전

댓글 2018-08-31 (금) 12:00:00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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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승기/투싼 페이스리프트

지난 17일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현대차 스포츠유틸리티(SUV) ‘올 뉴 투싼 페이스리프트’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무대에 오른 임병길 현대차 RV 상품 매니저가 KT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에 말하자, 전시돼 있던 투산 페이스리프트에 저절로 시동이 켜졌다.

3년 반 만에 부분변경 모델로 출시된 투싼 페이스리프트엔 현대차 라인업 최초로 ‘홈투카 서비스’가 탑재됐다. 스마트폰은 물론 집에서도 인공지능 스피커(SKT 누구, KT 기가지니)를 사용해 음성으로 차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다. 차에 탑승해 스마트폰에서 구글 어시스턴트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볼빨간사춘기 노래 틀어줘”라고 입력하자 스피커에서 노래가 흘러나왔다. 운전 중 전방을 주시하던 시야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말로 인포테인먼트를 제어할 수 있어 상당히 편리했다.

이날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한 카페(편도 40㎞)까지 투싼 페이스리프트(2.0 디젤 프리미엄)를 시승했다.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디자인에서 기존 투싼 모델과 차이를 크게 느끼긴 어려웠다. 차 전면부에 적용된 캐스케이딩(폭포형) 그릴을 통해 차가 단단하다는 이미지가 강조됐고, 내부엔 주요 부위에 가죽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지만 확연하게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다. 그보단 운전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실내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특히 8인치 내비게이션은 운전석 메인보드 위쪽으로 불쑥 솟은 ‘플로팅 타입’이어서 운전 중 시야를 흐트러뜨리지 않고 내비게이션을 확인할 수 있었다.

투싼 페이스리프트는 고속도로 등 평지 주행에서 가속페달을 밟았을 땐 묵직하게 치고 나가며 안정적인 주행성능을 보였다. 다만 산길이나 언덕 등 오르막을 올라갈 때는 차가 힘에 부치는 느낌이 온다. 차를 앞지르기 위해 가속페달을 강하게 밟았는데도 기대만큼 차가 치고 나가지 못해 당황스러울 때도 있었다.

투싼 페이스리프트 디젤 2.0 엔진은 최고출력 186마력, 최대토크 41.0㎏.m의 성능을 갖췄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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