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무대·안방극장 누벼…아내 백수련·아들 김수현 등 ‘배우가족’

12일 별세한 원로배우 김인태의 빈소가 경기 성남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4일이며 장지는 용인평온의숲이다[성남=연합뉴스]
원로배우 김인태가 12일(이하 한국시간기준)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김인태는 그동안 전립선암, 파킨슨병, 근무력증 등으로 장기간 투병하다 이날 오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한 요양병원에서 이승과 작별했다.
유족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얼른 건강을 회복해서 다시 관객, 시청자 앞에 서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치셨다. 계속 연기하고 싶어 하셨다"고 말했다.
김인태는 서라벌예술대학을 졸업하고 1954년부터 연극무대에 주로 섰다.
이후 드라마 '객주', '조선왕조 500년 회천문', '백범일지', '돛배를 찾아서', '욕망의 바다', '종이학', '하나뿐인 당신', '무인시대', '발리에서 생긴 일', '아일랜드', '사랑은 기적이 필요해',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와 영화 '에미', '신석기 블루스', '두근두근 내 인생' 등 다수 작품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줬다.
특히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는 배우 조인성이 연기한 정재민의 아버지로 등장해 젊은 시청자들의 기억에도 강렬하게 남았다.
투병 중이던 2010년에는 연극무대에서 동료로 만나 인연을 맺은 아내 백수련과 MBC TV '기분좋은 날'에 동반 출연해 뇌졸중으로 출연 중이던 드라마에서 하차한 아픔과 집안이 100억원대 빚을 진 사연 등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당시 방송에서도 "제가 한두 번이라도 더 할 수 있는 연기를 봐주실 수 있는 여유를 가져주셨으면 고맙겠다"며 "끝까지 한 번 버텨볼 작정이다. 언젠가 성사가 될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가까운 시일 내에 몸을 추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끝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자녀로는 영화 '부당거래' 등에 출연하며 마찬가지로 배우로 활동하는 장남 김수현 외에 아들 하나가 더 있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0호에 차려졌다. 이날 오후 3시부터 문상이 가능하며, 발인은 14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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