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만 해도 주택 시장은 주택 구입자들에게 그다지 우호적이지 못했다. 치솟는 집값, 극심한 매물 부족, 치열한 구입 경쟁 등 최근 몇 년간 주택 구입에 나서본 구입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경험이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조금 달라졌다. 주택 구입에 유리한 여건이 서서히 조성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주택 구입에 실패했거나 구입을 망설였다면 올해는 도전해볼 만하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 업체 ‘리얼터 닷컴’이 올해 주택구입 전망을 살펴봤다.
■ 고가매물 증가
극심한 매물 부족 현상 탓에 주택 구입에 절망감을 느낀 바이어가 많다. 주택 구입 능력을 갖춘 바이어도 매물이 없어 주택을 구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지난해까지 수년간 반복되다시피했다. 주택 구입 선호 지역의 경우 괜찮은 매물이 나오면 매물 표지판이 서기도 전에 이미 팔리는 사례도 흔히 볼 수 있을 정도였다. 이 같은 매물 품귀 현상은 주택 시장에 나온 매물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한 지난해 겨울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도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극심한 매물 부족 현상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주택 시장의 매물 사정이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매물 가격대별로 증가량에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우선 고가 주택 매물이 지난해 말부터 눈에 띄게 늘기 시작했다.
따라서 저가대 매물 구입 계획을 가진 구입자들은 인내심을 가지고 조금 더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리얼터 닷컴에 따르면 현재 30만 달러 미만 가격대에 축적된 수요가 가장 많다.
30만 달러 미만 가격대의 매물량이 올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은 아직 불투명하지만 현재 수준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 역시 희박하다. 내 집 마련 계획이 확실하다면 올해를 주택 시장 상황을 차분히 지켜보며 주택 구입 능력을 키우는 해로 삼으면 좋겠다.
■ 집값 상승폭 감소
과거 몇 년동안 주택 매물은 씨가 마르다시피 극심한 부족 현상을 보였지만 주택구입 수요는 전혀 줄지 않았다. 특히 밀레니엄 세대의 주택 구입 수요가 급증하면서 주택 가격 급등 현상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웬만한 대도시에서는 주택 구입 엄두조차 내기 힘들 정도로 주택 가격이 치솟아 내 집 마련을 아예 포기하는 구입자도 늘었다. 올해도 주택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상승폭은 예년에 비해 크게 감소할 전망으로 주택 구입 능력을 갖춘 바이어들에게는 주택 구입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리얼터 닷컴이 내놓은 올해 예상 주택 가격 상승폭은 약 2.2%다. 지난해 상승폭인 약 5%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상승폭으로 주택 구입자들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대니얼 해일 리얼터 닷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도 중간 가격대 미만 매물의 가격이 예년보다 낮은 비율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따라서 올해 주택 구입 계획이 있다면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기 전에 미리 구입하는 편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주택가격 상승으로 주택 구입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구입자들은 올해도 주택 시장에서 밀려나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주택 가격 상승분을 감당할 수 있는 구입자들에게는 구입 경쟁이 줄어 비교적 수월하게 주택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 이자율 하락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모기지 이자율 전망은 매우 암울했다. 미중 무역 전쟁, 연방 정부 셧다운 등의 여파로 이자율 상승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30년 만기 고정 이자율은 5%대에 근접했고 올해도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다행히 당초 전망과 달리 모기지 이자율 상승 현상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대기 중이던 주택 구입 수요를 자극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자율은 지난 1월 마지막 주 한차례 소폭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2월 셋째 주(4.35%)까지 매주 연속 하락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주택 구입자들에게 이자율 하락만큼 호재는 없다. 주택 구입 능력 개선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해일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이자율이 당분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주택 거래 증가도 기대된다”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모기지 이자율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 1월 잠정 주택 판매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발표에 따르면 1월 재판매 주택의 잠정 주택 판매 지수는 103.2로 전달보다 약 4.6% 상승했다. 월스트릿 저널에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1월 주택 거래는 약 0.6%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는데 실제 거래량이 예상을 크게 상회한 것이다.
잠정 주택판매는 재판매 주택에 대한 구매 계약 체결 건수를 집계한 지수로 주택 거래가 약 1~2달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주택 경기를 보여주는 선행 지수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방 준비 제도 금리 정책 기조 변화와 연방 정부 업무 재개 등이 모기지 이자율 안정에 도움이 됐다”라며 “소득 증가 및 고용 시장 개선 등도 주택 거래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라고 분석했다.
■ 임대료 상승 전망
주택 임대료 전망을 참고하면 한치의 망설임 없이 주택 구입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다. 주택 시장 침체 뒤 급등한 주택 임대 수요가 여전히 높아 주택 임대료는 당분간 떨어질 전망이 매우 낮다.
오히려 상승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주택 구입을 계획 중인 세입자라면 주택 구입 시기를 서두르는 편이 유리하다. 주택 구입 비용이 큰 부담이지만 현재 구입 능력에 맞는 주택을 구입하면 임대에 비해 장기적으로 매우 유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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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환 서울경제 뉴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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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옥규 수필가
홍병문 / 서울경제 논설위원
손영아 문화 칼럼니스트 / YASMA7 대표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조지 F·윌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이희숙 시인·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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