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칼럼에서는 ‘질병의 왕’ 혹은 ‘왕의 질병’이라고 불리는 통풍(Gout)에 대해서 소개하고 그 증상과 원인에 대해 먼저 살펴보겠다.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통풍은 한국에서 통계적으로 2009년에 201,131명이던 것이 2013년에는 292,113명으로 무려 45%나 증가하였다. 심한 통증으로 한의원에도 심심찮게 내원하는 질병인데, 통풍 진단을 받고 양방치료를 하던 중 계속 재발하여 내원하는 경우와 “삐거나 다치지도 않았는데 엄지발가락이나 발목이 붓고 너무 아파요”라고 하고 내원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통풍은 중년 남성에게 호발하나, 최근에는 식습관, 생활습관의 변화로 20, 30대 젊은 남성, 여성에서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역사적으로 알렉산더대왕, 헨리8세, 벤자민 프랭클린 등 왕이나 귀족과 같이 잘 먹고 부유하며 비만한 사람에게 잘 생긴다고 하여 통풍은 ‘왕의 질병’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요즘은 먹거리가 넘치는 시절이라 의미없는 얘기이다. 하지만 평소 과식, 폭음을 하는 위장기능이 뛰어난 비만인 남성에게 잘 생긴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헨리8세처럼 남성답게 다부진 체형, 비만, 강한 인상, 폭식과 폭음을 서슴치 않는 강한 위장 기능을 가진 중년 남성분들에게 많다. 리더 스타일, 사장님 스타일, 비만하며 소화기능이 튼튼한 분이 그 유형이다. 강호동씨 같은 분들이 대표적이다. 물론 예외적으로 마른 분들 중에서도 통풍이 나타나기도 한다.
통풍은 전형적으로 엄지발가락 밑에서 발생하는 극심한 통증이 특징이다. 이를 ‘통풍발작’이라고 한다. 또는 무릎, 발목 등의 관절에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통풍발작은 갑작스럽게 발생하여 1-2주 후 좋아지는데, 문제는 컨디션이 나빠지거나 관리를 잘 하지 않을 경우 반복 재발하는 것이다.
요산은 통풍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원인인데, 이는 세포의 핵 안에 있는 핵산 대사의 결과로 생긴 일종의 찌꺼기이다. 대부분 신장의 사구체에서 걸러지고, 나머지는 대변을 통해 배출되는데, 체내 생성되는 요산의 양이 많아지거나 혹은 요산을 배설하는 기능이 저하되어 혈액 내 요산 농도가 높아져 요산염결정을 생성하여 통풍 발작을 일으키게 된다. 통풍에 퓨린이 든 음식을 제한하는 이유는 퓨린이 인체 내 분해과정을 거쳐 요산, 요소, 암모니아로 변화되기 때문이다. 요산이 과잉 생성되는 경우는 건선, 횡문근융해증, 운동과다, 과음, 비만, 퓨린과잉섭취이 되겠고, 요산 배설이 감소하는 경우는 신장기능이상, 요붕증, 고혈압, 기아, 갑상선기능항진증, 임신중독증이 되겠다.
통풍은 제대로 치료, 관리되지 않을 때 점점 악화되며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첫째 무증상 고요산혈증으로, 혈액내 요산수치가 올라가 있으나 아직 관절염 증상, 통풍결절, 또는 요산결절 등의 통풍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이다. 고요산혈증이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의 평생 동안 통풍증상 없이 지낸다. 둘째, 급성 통풍성 관절염으로 극심한 관절염이 특징이며 대체로 남성은 30대-50대, 여성은 50-70대에 발생한다.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하는 단계이다. 처음 통풍 발작이 발생하면 1년에 1-2회 정도 재발하다가 점차 재발 간격이 짧아져서 지속적 관절염으로 진행된다. 통풍발작이 생기는 부위는 가장 흔히 엄지발가락 관절이고 흔한 부위로는 발등, 발목, 뒤꿈치, 무릎, 손목, 손가락 순으로 흔하다. 셋째, 간기 통풍으로 급성 통풍성 관절염 시기와 유사하나, 점차 재발 간격이 짧아지고 여러 군데 관절에서 통풍 발작이 발생한다. 넷째, 만성 결절성 통풍으로 만성 통풍으로 진행되면서 여러 관절에 염증이 발생하고 통풍 결절이 생긴다. 요산이 조직에 침착되어 결정이 된 것을 말하며 외관상으로 울퉁불퉁하게 관절이 변형된다. 주로 손가락, 발가락, 팔꿈치, 귀, 무릎, 아킬레스인대에 잘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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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식 <경희바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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