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는 봄의 메신저이며 하늘의 기적을 땅에 전해주는 대사라고 아니할 수 없다. 매년 돌아오는 봄이지만 그 봄을 감상하며 즐길수 있다면 그게 축복이고 선물이다. 봄의 냄새를 맡지 못하는 앨러지 환자들을 생각해 보면 안타깝기 그지 없다. 봄의 소리를 듣지 못하는 귀머거리는 얼마나 불행할까. 봄비가 내린후에 대지의 냄새를 맡아보라. 얼마나 향기롭고 기운을 불러일으키는지!!
봄비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내리지만 각자의 처지와 건강상태, 세월의 무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40대의 존은 휠체어에 앉아서 내년 이맘때는 봄비를 맞으며 걷고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70대의 에니나는, 말기암 환자인, 내년에도 봄비를 바라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반면에 60대의 유태계 아줌마는 조깅을 하면서 엘러지가 사라지고 나서는 봄비의 향기로운 냄새, 소리를 되찾게 되었다고 즐거워 했다. 50대의 꺽다리 아저씨는, 왕년에 아이스하키 선수였던,키가 너무 커서 클리닉 침대가 짧다고 투덜되긴 하지만 한약을 먹고 봄맛을 알게 되었다고 자랑했다. 봄비는 아마도 사람의 심장을 파고 드는 묘약이기도 한 모양이다.
우리 몸의 봄비는 어디에 해당할까? 생명의 80%를 차지하는 물의 흐름과 호르몬분비가 아닐까. 한방에서는 간장과 신장을 보해주는 방법으로 물과 호르몬 분비를 조절한다.
여성은 14세 전후에 초경을 하여 7년을 주기로 하여 49세에서 56세 사이에 폐경을 하는데 사랑,임신,육아,양육을 끝내는 동안 봄비를 훔뿍맞고 결국에는 봄비를 감상하는 나이에 들게 된다. 요즘은 영양이 좋아져서 보다 일찍 초경을 하고 늦게 폐경을 하기도 한다.
남성은 16세 전후로 사정을 하여 8년을 주기로 하여 48세에서 64세 사이에 정이 끊어진다.
여성에게 자궁암, 유방암이 많다면 남성에게는 전립선암이 많다. 그 이유는 자기 역할을 다한 기관들이 노쇄해졌기 때문이다.
신장은 몸의 생명수를 관장하는 장부로 겨울의 기운이며 부신,자궁,전립선의 기운을 관장한다. 작강지기라고 했다. 간장은 봄의 기운과 일치하는 장부로 온몸의 혈액을 포함한 모든 물의 흐름을 해독하여 면역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장군지기라고 했다. 따라서 두 장부를 잘 조절하여 청춘을 연장하게 하는 것이다.
구구팔팔 인생백세를 바란다면 육순은 이제 겨우 청춘이고 봄이다. 사람이 나이가 드는 것은 어쩔수 없지만 젊게 사는 것은 자기의 재량이다. 나이가 들수록 세상의 이치대로 살며 계절을 즐기고 이웃과 정을 나누는 삶은 축복이다.
봄은 사랑과 자비의 계절이다. 봄비는 대지의 생명에게 사랑과 자비를 베푸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따라서 봄을 사랑하는 사람은 반드시 사랑과 자비를 자기자신에게 베풀줄 알며 이웃에게도 전할 줄 아는 사람이다. 살다보면 인생백세 금방지나간다고 한다. 마음에 남은 것은 돈도 명예도 권력도 아니고 사랑만 남는다. 돌아가서 “네 속에 무엇이 남았냐?”고 물을때, “사랑도 있고 봄비도 있고 따뜻한 가슴도 있습니다.”라고 대답할수 있다면 인생백세 잘사는 게 아닐까.
문의 (703)642-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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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운 <인내천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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