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기대 교수, 세계환단학회 워싱턴지부 강연회서 주장

복기대 교수(앞줄 오른쪽서 다섯 번째)가 세계환단학회 워싱턴지부가 마련한 ‘제 6회 워싱턴 지역 역사 인문학 강연회’ 참석자들과 함께 하고 있다.
“고려의 서북 경계인 압록강은 지금의 원산만 이남 지역이 아니라 중국 랴오닝(요녕)성 부근으로 일본에 의해 왜곡됐습니다.”
복기대 인하대 융합고고학과 교수는 29일 세계환단학회 워싱턴지부 주최로 우래옥에서 열린 ‘제 6회 워싱턴 지역 역사 인문학 강연회’에서 “일본이 반도사관에서 가장 역점을 둔 것이 고려사”라면서 “일본은 고려의 국경선을 한반도 이내로 제한하는 방식으로 한국사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반도사관이란 한국이 반도라는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사는 정치적·문화적으로 항상 외부 세력 항쟁에 시달리고, 때로는 다른 세력에 의해 지배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는 사관이다.
복기대 교수는 “한국 역사학계에서 고려의 국경선으로 인식하고 있는 천리장성은 일본이 역사조작을 위해 만든 허구”라면서 “이렇게 일본이 고려 국경을 조작한 것은 고려 국경을 조작함으로써 조선의 역사뿐만 아니라 그 이전의 역사를 모두 왜곡하기 쉽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복 교수는 “조선총독부가 편찬한 ‘조선사’에 기록된 고려의 국경선 ‘고려사’와 ‘요사’에 기록된 바와 다르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고려의 서북 국경선으로 추정되는 천리장성과 동북 국경인 윤관이 축성한 9성의 정확한 위치를 찾았다”고 말했다.
복 교수는 또 “고구려의 평양성은 지금의 평양이 아닌 중국 랴오닝성 션양(심양)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때 나오는 철령위는 강원도의 철령이 아니라 중국 랴오닝성 션양 동남쪽”이라면서 “일본은 반도사관을 통해 한국인의 혼을 뺐다”고 주장했다.
철령위 위치에 대하여 현행 국사교과서는 당시 명나라가 강원도 북단 철령에 철령위를 설치하여 그 이북 지역을 직접 통치하려고 한 것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복기대 교수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일본의 반도사관에 기초한 현행 국사교과서는 바뀌어야 하며 일본이 왜곡한 한국사를 바로 고치기 위해서는 많은 학자들이 논문 등을 통해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환단학회 워싱턴지부(이사장 이청영)는 지난 1월 창립돼 인문학 강연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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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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