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빈집털이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휴가철에는 일주일, 짧아도 사나흘은 집을 비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장기간 놓인 배달 소포들은 빈집털이범들의 표적이 된다.
독립기념일 연휴 가족여행을 다녀온 한인 J 모씨는 디지털 도어락이 잠금 해제돼 있는 것을 보고 혼비백산했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패드와 랩탑 시계 등이 없어져 경찰에 신고를 했다. 휴가를 떠나기 전 문과 창문 단속을 철저히 했고 이웃집에 우편물 정리를 부탁했지만 소용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이웃 주민들에게서 요즘 들어 집으로 배달된 소포 도난 사고가 빈번하다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이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절도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가 여름 휴가철이다. 지난해 발표된 2017년 보고서를 참고하면 전국적으로 매 13초마다 1건씩 절도사건이 일어난다. 절도 용의자는 25세 이하 청소년들이 대부분인데 연 250만 건의 절도행각 가운데 66%가 빈집털이다. 경보장치가 없는 집이 절도를 당할 확률이 3배 높으며 절도를 위한 침입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8~10분이고 절도범의 66%가 피해자를 알고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당국은 휴가철 빈집털이 예방책으로 ▲집안 잠금장치를 철저히 점검하고 ▲창문을 확실하게 닫고 외출할 것 ▲보안 카메라를 설치할 것 ▲외출 시 게이트와 차고 문 등 집안에 있는 모든 문이 잠금 상태인지 확인할 것 ▲장기간 외출시 우편 및 신문구독, 소포 배달을 일시 중지할 것 등을 권고했다.
또, 휴가철 집안에 타이머를 설치해 빈집이라도 사람이 있는 것처럼 시간마다 불이 켜지게 할 것, 그리고 도어록 비밀번호는 정기적으로 변경하고 번호 입력 부분에 묻은 지문은 미리 지워 번호를 유추할 수 없게 하도록 조언했다.
특히, 요즘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이용하는데 자신이 휴가를 가서 집이 빈다는 것을 알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권유되고 있다. 가령, 자신이 휴가를 가는 것을 SNS로 알리면 이것은 절도범에게 자신의 집이 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리는 것과 같다는 것. 이런 이유에서 휴가를 갖다 와서 내용을 올리는 것이 범죄 예방을 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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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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