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워싱턴 DC에서는 제 6회 미주한인 풀뿌리 컨퍼런스가 열렸다.
전국에서 온 한인 500여명은 17일 연방의회를 찾아 미국시민권자의 북한 이산가족상봉, 한인 입양인에 시민권 자동부여, 북핵문제 평화적 해결, 한미간 무역 증진 등을 이슈로 한인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17일 저녁에는 DC 소재 메리엇 마르퀴스 호텔에서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방의원들이 북핵문제 등 한반도 이슈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의원들의 참석이 크게 저조했다.
풀뿌리대회에서 참석 연방의원 수는 한인사회의 정치력을 반증하는 지표로 볼 수 있다. 지난해 5회 대회 만찬에는 14명이 참석했는데 올해는 5명밖에 참여하지 않았다. DC 소재 비영리단체 한인유권자연대(대표 김동석)가 주최하고 뉴욕의 시민참여센터(대표 김동찬)가 협력한 이날 만찬에 참석한 의원은 민주당 의원이 4명이고 공화당 의원이 1명이며, 5명중 3명은 모두 뉴저지를 지역구로 하는 의원이었다.
풀뿌리 대회는 미 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를 본받아 김동석 대표가 2014년부터 매년 워싱턴에서 개최하고 있는 대회인데 올해 대회 만찬에 워싱턴 지역 한인들이 거의 참석하지 않은 점과 메릴랜드와 버지니아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의원들이 한명도 참석하지 않는 것은 문제점으로 지적될 수 있다.
그리고 한인유권자연대쪽에서 어떤 이유에서인지 한인 언론에 어떤 보도 자료도 내지 않았던 점, 그리고 지역 한인단체와 연계하지도 않은 점 등은 보다 나은 제 7회 대회를 위해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또 만찬이 열린 장소가 예년에 비해 의회에서 많이 떨어진 곳도 문제로 지적된다. 지난해는 만찬이 의회 인근에 위치한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열려, 의원들이 회기중 잠깐 만찬에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제 7회 대회에는 워싱턴 지역 한인들과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소속 정치인들이 대거 참여하길 기대한다. 또 절름발이 대회가 아닌, 많은 정치인들이 참석해 자신의 지역구 유권자들과 함께 기념촬영도 하며 유대관계를 갖는 그런 풀뿌리 대회를 기대한다. 한인유권자와 정치인의 만남을 통해 우리의 목소리를 드높이는 풀뿌리대회는 한인들의 정치력신장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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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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