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재향군인회, 건립성금 53만달러 전달

김진호 향군 회장이 존 틸럴리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재단 이사장에게 ‘추모의 벽’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김진호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회장이 27일 DC 소재 한국전 참전용사기념공원에 들어설‘한국전쟁 미군 참전용사 추모의 벽’ 건립에 53만달러(한화 6억3,000만원)를 기증했다. 기증식은 이날 오후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버지니아 알링턴 소재 쉐라톤 펜타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향군 주최의‘한국전쟁 참전용사 보은의 밤’에서 진행됐다. 김진호 회장은 존 틸럴리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 재단 이사장에게 성금을 전달했다.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간 전개된 모금 운동에는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박한기 합참의장,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상돈 의원, 해리 해리스 주한 미 대사도 참여했다.
추모의 벽은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내 추모의 연못을 중심으로 둘레 50m, 높이 2.2m의 원형 유리벽을 설치해 한국전에서 숨진 미군 3만6천명과 카투사 8천명의 이름을 새겨 넣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조윤제 주미대사가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제 삶의 뿌리가 참전용사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에 깊이 연관되어 있듯, 한미동맹 또한 양국 국민의 우정과 신뢰 속에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해 왔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2022년까지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공원 안에 ‘추모의 벽’을 건립하는 일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호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강력한 한미동맹이 없었다면 오늘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탄생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면서 “한국전 당시 한국이 어딘지도 모르는 미국의 아들딸들이 국가의 부름을 받고 참전해 큰 희생을 치르며 대한민국을 지켜준 것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틸럴리 이사장은 “추모의 벽 건립에 지금까지 한국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완공을 위해서는 여러분 모두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동참을 호소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에서 온 무속인 ‘무당 금파’는 10만달러, 미 한국전참전용사협회 펜실베이니아 지부 3만6,000달러, 미 한국전참전용사협회 메릴랜드 볼티모어 지부는 5만9,159달러를 추모의 벽 건립 기금으로 전달했다.
리처드 딘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재단 부이사장은 “이번에 들어온 기금까지 합치면 총 130만달러가 모금됐다”고 말했다. 추모의 벽 건립 비용은 2,500만달러.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미 한국전 참전용사협회의 참전용사 후손에 대한 장학금 전달식도 있었다. 장학금은 미군 한국전 참전용사지원재단(이사장 김정훈)에 의해 마련됐으며 참전용사 후손에게 2,000달러씩 총 2만달러가 지급됐다. 행사에는 참전용사 후손 4명이 참석, 장학금을 전달받았다.
또 무용가 정신애 씨는 아리랑 음악에 맞춘 무용으로, 워싱턴 한인 강승모 씨는 ‘원더풀 투나잇’ 등의 음악으로 한미 양국의 참전용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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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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