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 사진작가 참가하는 ‘미국풍경사진대회’

이젬마 작가와 수상작 ‘Pink Lady Nipple; 분홍빛 여인의 가슴.’
전 세계에서 참가하는 미국풍경사진대회(The American Landscape Photo Contest)에서 한인 주부작가가 2등을 차지했다.
영예의 주인공은 버지니아 비치에 거주하는 이젬마(61·원내사진)씨로 사진입문 10년 만에 권위있는 사진대회에서 입상하게 됐다.
미국풍경사진대회는 사진전문잡지 ‘Outdoor Photographer’에서 주최하는 행사 가운데 하나로 미국풍경뿐만 아니라 야생동물, 자연의 색 등 야외촬영작품들을 심사하는 권위있는 대회로 알려져 있다.
올해 대회에도 전 세계에서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28명의 작품이 최종심사에 올랐으며 이 가운데 이젬마씨의 ‘Pink Lady Nipple’(분홍빛 여인의 가슴)이 2등을 차지했다. 한국에서도 많은 작가들이 도전하지만 아직까지 입상자가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인작가가 2등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젬마씨의 작품은 지난 2015년 캘리포니아 북부 캐스케이드 산맥 남단에 자리한 라슨 화산을 배경으로 촬영됐으며 화산재로 뒤덮인 벌판과 대조되는 푸른 나무, 그리고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한 색, 핑크, 레드, 보랏빛이 어우러지는 그림 같은 장면을 포착했다.
아웃도어 포토그래퍼는 심사평에서 “어린 시절 엄마 품을 연상시킨다”며 “과거의 화산폭발이 만들어낸 생동감 넘치는 색감이 사진에 그대로 드러나 있다”고 평가했다.
4번의 도전 끝에 입상하게 된 이젬마씨는 “여행을 좋아하고 그래서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기 위해 시작된 취미활동이었는데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까지 받게 되었다”며 “좋아하는 일을 하며 다시금 열정을 불태울 수 있어 행복하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60살이 넘어서야 비로소 삶의 행복을 찾았다는 이젬마씨는 “10년 전 50살의 나이에 시작된 사진이 그동안 묻어두었던 어린 시절의 꿈을 깨워주었다”며 “다소 늦은 감이 있었지만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 이희응 선생의 지도를 통해 급성장할 수 있었다”고 스승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이젬마씨는 한국사진작가협회 워싱턴지회(지회장 황인명)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젬마씨는 앞으로도 꾸준히 사진작가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며 오는 10월에는 한국에서 열리는 한국사진작가협회 정기 전시회에 초청돼 출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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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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