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토맥 포럼, 정신과전문의 강창욱 박사 초청 ‘꿈’ 특강

8일 낮 애난데일에서 열린 포토맥 포럼 특강에서 강창욱 박사가 ‘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꿈은 우리 생명을 보호하고, 삶의 많은 문제를 해결해 주며, 인간을 인간이게 해 주는 동시에 창작의 텃밭이다. 특히 문학, 음악, 미술 등 예술가들에게 꿈은 창작의 산실과도 같다.”
하루 24시간 중 평균 1/3을 잠으로 보내는 인간의 생활 속 꿈을 정신분석학적으로 들여다보는 흥미로운 ‘꿈’ 강좌가 열렸다.
8일 애난데일에 있는 설악가든에서 포토맥 포럼(회장 이영묵) 주최의 특강에서 정신과 전문의인 강창욱 박사는 “정상적인 사람은 매일 밤 5~7회의 꿈을 꾸지만 수면 단계에 따라 기억하고 못하고의 차이가 있을 뿐”이라며 “꿈은 정신적 문제를 방어해주고 우리가 고민하는 문제를 해결 해 준다. 정신 분석은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좋은 도구이며 꿈의 해석이 그 중심 치료에 있다”고 전제했다.
REM 수면이라 부르는 1단계의 얕은 잠에 있을 때 꾸는 꿈은 기억하지만 4단계의 깊은 잠에 있을 때는 기억하지 못한다.
이어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는 ‘무의식’에서 꿈은 우리 마음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정의했다”면서 “우리의 마음은 영(soul), 마음(mind), 정신(Sprit), 의식(awareness) 등으로 구성됐다”고 분석했다.
또 무의식의 발견, 꿈의 상징적 해석 등을 재미있게 풀어나간 후 “꿈이라는 말이 들어간 상용 표현들은 결국 희망, 욕구 등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강 박사는 볼티모어 소재 성 아그네스 병원 정신과 과장으로 근무했을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노숙자와 알콜 중독자들의 꿈과 우울증과의 연관성에 대해 설명한 후 “노숙자들은 인간 접촉을 두려워하는 사람들로 악몽에 시달리다 정신분열증, 자살 등으로 마감하는 사람들이 많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월남전 당시 미군포로들에 대한 고문으로 얕은 수면에 들었을 때 꿈을 깨게 하는 방법으로 자행된 고문 등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성경과 꿈, 종교개혁의 신학자 존 캘빈의 튤립 학설, 작품 대부분을 꿈에서 얻어 창작했다는 뭉크와 정신병을 앓고 있었던 천재화가 반 고흐, 베토벤, 벤젠의 6각형 고리 화학 방정식 등에 대해 언급한 후 “그리스 신화 등도 꿈을 얘기로 만든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날 특강에는 포럼에 첫 참석한 박찬모 박사(포항공대 총장 역임)를 비롯 60여명이 참석했다.
강연 후에는 꿈의 예언적 상징, 알츠하이머와 꿈의 관계, 악몽, 꿈에 돌아가신 부모나 조부모를 보는 꿈, 꿈과 육체 건강과의 상관관계 등을 묻는 질문이 쏟아져 큰 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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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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