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지니아 주상원 4선에 도전하는 챕 피터슨 의원과 한인단체장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오른쪽 첫 번째가 피터슨 의원, 세 번째가 랠프 노담 주지사.
버지니아 주상원 4선에 도전하는 챕 피터슨 의원 후원행사가 지난 22일 페어팩스에 위치한 크랩하우스에서 열렸다.
한인단체들이 주축이 되어 마련한 이날 행사에는 랠프 노담 버지니아 주지사가 참석해 “오는 11월 민주당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그러나 주지사가 참석한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졸업사진 스캔들’의 여파 때문인지 민주당 지역 정치인들의 참여가 저조했다. ‘졸업사진 스캔들’은 노담 주지사의 의대졸업앨범에 실린 KKK 두건을 쓰고 흑인분장을 한 사진이 공개되면서 사퇴압박을 받게 된 사건이다. 노담 주지사는 처음에는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듯 했지만 결국 자신의 사진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비난을 받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정치인들 사이에서도 “책임 있는 지도자로서의 모습이 아닌 변명과 말바꾸기로 일관한 주지사에 대한 실망이 적지 않았다”는 지적과 함께 “당내 리더십 위기로 오는 11월 버지니아 선거는 물론 내년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이날 행사는 박상근 변호사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으며 한인회는 물론 워싱턴평통, 여성회, 여성경제인협회, 한미자유연맹, 노인회 등 30여 한인단체장들이 참석해 후원했다.
피터슨 의원은 1968년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태어난 버지니아 토박이로 페어팩스 하이스쿨을 졸업했으며 UVA 법대를 나와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정계입문은 1998년 페어팩스 시의원을 시작으로 VA 주하원의원(2002-06)을 거쳐 2007년 주상원(34지구)에 진출했다. 오는 11월 선거에서 4선에 도전하는 피터슨 의원은 “자녀를 키우는 부모로서 건강한 가정, 건강한 지역사회를 추구하며 교육과 안전, 스몰비즈니스 활성화에 주력한다”고 강조하며 한인사회의 꾸준한 지지와 후원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피터슨 의원은 한인 아내(새론 김)와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공화당 상대후보가 없어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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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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