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발생한 메릴랜드 한인 노인살인사건<본보 10일자 미주판 1면 보도>의 원인이 금전적인 문제로 발생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가해자 오춘영(73) 씨는 피살된 박화자(82·일명 권화자) 씨로부터 오랜 기간에 걸쳐 총 3만달러정도를 빌렸으며 이로 인해 두 사람은 불화가 잦았다한다.
평소 두 사람을 잘 알고 있는 A 씨는 “오 씨가 죽은 박 씨로부터 3만불 가량을 여러차례 나눠 빌렸는데 오 씨는 매달 이자로 200-300달러를 박 씨에게 줬지만 원금을 갚지 않았고 원금을 갚으라는 박 씨의 요구에 이자로 계속해서 돈을 준만큼 원금은 줄 것이 없다고 했을 가능성이 많다”면서 “두 사람 사이는 돈 문제로 인해 평소에도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몽고메리 카운티에 위치한 어덜트 데이케어 센터를 함께 다녔던 이들은 2년 전에는 크게 싸우기도 했다. 당시 오 씨는 박 씨를 데이케어 센터에서 밀쳐 박 씨가 병원에 간적도 있었다고 한다.
이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8일 오전 7시 15분 경 오 씨는 박 씨의 머리를 벽돌로 수차례 때려 사망케 한 후 911에 전화를 걸어 신고를 했고 경찰이 도착했을 때까지 시신 옆에 있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는 10일 박화자 씨의 손자 앤디 권 씨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 씨에 대해 비교적 자세히 알렸다.
피살된 박 씨는 1980년대 자신의 외동아들을 따라 미국에 왔으며 9명의 손주들을 돌봤다. 앤디 권 씨는 “할머니는 저희들이 성장하는 것을 도왔다”면서 “할머니는 집과 집을 돌아가며 손주들을 돌봤다”고 말했다. 3명의 증손주를 두고 있는 박 씨는 자식이나 손주들이 자신이 거주한 아파트를 방문할 때면 한국 음식을 준비했다고 한다.
<
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