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난데일 공원에 새 명물 탄생
▶ 여우·너구리 등 12마리 동물조각
버지니아 애난데일에 위치한 한 공원에서 번개 맞은 나무가 조각가의 손길을 거쳐 새롭게 태어난다. 전기톱 조각가 앤드류 말론(Andrew Mallon)이 1주일간의 작업을 통해 완성한 나무 조각은 오는 18일(수) 제막식을 갖는다.
버지니아 애난데일에는 마치 깊은 산속에 온 듯 울창한 나무와 새 소리가 들리는 공원이 있다. 히든 옥스(Hidden Oaks) 공원은 주변을 산책하는 주민들의 쉼터가 되기도 하고 흙과 어우러져 자연을 배우는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기도 한다. 때때로 야생 식물을 찍는 사진작가들도 찾아오고 다람쥐와 너구리, 산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학습장이 되기도 한다.
다른 무엇보다 히든 옥스 공원의 명물은 네이처 센터 앞에 자리한 130년된 거목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폭풍우가 몰아치던 밤, 100피트가 넘던 거목이 번개에 맞아 쓰러졌다. 공원을 찾던 많은 사람들은 공원이 조성되기 전부터 그 자리를 지켜왔던 거목과의 이별을 아쉬워하던 차에 부러지고 남은 10피트 정도의 밑동을 살려 조각 작품으로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내고 즉각적인 모금운동에 돌입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공원국은 “조각비용 6,400달러가 필요했으나 모금을 통해 1만 달러가 넘는 기금이 마련됐다”며 “남은 기금은 어린이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나무 조각은 오는 18일부터 일반에 공개된다. 로컬 아티스트인 앤드류 말론은 공원과의 협의를 통해 12마리 동물을 조각하기로 하고 “130년이 넘도록 나무와 함께 살아왔을 법한 여우, 너구리, 올빼미, 거북이 등을 하나하나 조각했다”며 “거목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추억이 되고 위로가 되는 작품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직 작품의 이름은 결정되지 않았다.
조각 작품으로 새롭게 태어난 번개 맞은 거목은 공원 사무실인 네이처 센터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다. 히든 옥스 공원은 애난데일 예촌 방면 허머 로드(Hummer Rd.)에서 공원 표지판을 따라 들어갈 수 있다.
한편 히든 옥스 네이터 센터는 다음달 19일 설립 5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공연 등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문의 (703)941-1065
주소 7701 Royce St.,
Annandale, VA 2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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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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