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터뷰 워싱턴 방문 윤미향 정대협 대표
▶ 영화‘김복동’, 오늘 무료상영 조지메이슨 대학에서
올해 1월 우리 곁을 떠난 ‘평화 운동가’ 김복동 할머니가 이번에는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워싱턴을 방문했다. 영화 ‘김복동’은 김복동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고 처음 밝혔던 1992년부터 2019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쟁했던 27년의 여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간 수차례 할머니와 함께 워싱턴을 방문했던 한국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윤미향 대표(사진)가 이번에는 혼자 워싱턴을 방문해 “이제는 우리가 김복동이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내가 죽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싸워주기를,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전시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희망이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던 할머니의 유언과 힘겨운 투병 중에도 평화 운동가로서의 모습을 잃지 않고 늘 당당하고 꼿꼿했던 할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전했다.
김복동 할머니가 자신의 삶을 통해 전달하려 했던 메시지가 잊혀지지 않도록, 할머니의 삶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며 할머니를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이 영화 제작을 후원해 지난 8월 영화가 개봉됐다. 영화 수익금은 우간다 내전 피해여성을 돕기 위한 센터건립에 사용된다. 윤 대표는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며 전 세계를 다녔던 할머니, 할머니가 만났던 많은 사람들이 이번 영화를 통해 다시금 할머니의 메시지를 상기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30주년을 맞이하는 정대협은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재단법인으로 설립된 ‘정의기억연대’를 통해 그간 정대협에서 주도해온 운동뿐만 아니라 기념사업과 장학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며 뻔뻔스러운 일본에 맞서 국제사회 여론을 움직이고 아직도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자행되는 성폭력, 전쟁 없는 세상을 위해 앞장 설 계획이다.
영화 ‘김복동’은 16일 조지워싱턴 대학 상영에 이어 오늘(17일) 오후 7시, 조지메이슨 대학에서 한차례 더 상영된다. 영화는 무료이며 관객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이번 행사는 조지메이슨대학 한국학센터(소장 노영찬), 워싱턴 정대위(회장 이정실), 워싱턴 희망나비(대표 조현숙), 정의기억연대(이사장 윤미향)가 공동 주최한다.
상영장소 Merten Hall(Room 1204). 4441 George Mason Blvd, Fairfax, VA 2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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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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