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다시 문을 연 워싱턴 모뉴먼트가 지난 21일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인해 관광객이 몰리는 토요일 오후 내내 폐쇄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공원당국이 나서 곧바로 수습해 현재는 정상 운영되고 있으나 3년 동안의 보수공사가 무색하게도 재개장 이틀 만에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 망신을 당했다.
워싱턴 DC 내셔널 몰 중심에 위치한 워싱턴 모뉴먼트는 미국의 상징과도 같은 기념물이다. 워싱턴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워싱턴 모뉴먼트에 올라가보길 원했지만 2016년 시작된 보수공사로 인해 지난 3년간은 방문할 수 없었다.
DC 방문객들의 아쉬움과 기다림 속에 마침내 지난 19일 워싱턴 모뉴먼트가 다시 문을 열었다.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참석한 가운데 재개장 행사가 열렸으며 엘리베이터를 비롯해 새로운 보안시스템이 설치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재개장 이틀만인 21일 오전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 한 시간 동안 멈춰있게 되면서 방문객들의 불평과 혼란은 극에 달했다.
엘리베이터 문제로 지난 3년간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보수공사가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불과 이틀 만에 고장이 나면서 부실공사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으며 기존의 정부사업에 대한 불신, 예산낭비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555피트(169m) 높이의 워싱턴 모뉴먼트는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을 기리기 위한 건축물로 1848년 공사가 시작됐지만 자금 부족과 남북 전쟁 등의 영향으로 1884년에 완공됐다. 워싱턴 DC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유일한 건축물로 보수공사가 시작되기 전에는 매년 60만명 이상 방문했었다. 지난 2011년에는 버지니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균열이 발생해 보수공사가 진행됐으며 2016년부터는 엘리베이터 등 낙후된 시설에 대한 보수공사가 진행됐다. 한인들에게는 끝이 뾰족한 각진 모양으로 인해 ‘연필탑’으로도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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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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