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전쟁 미군 참전용사 추모의 벽’ 설계안 승인
▶ 볼티모어 벧엘교회 기금모금 동참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재단의 이병희 이사가 존 틸럴리 이사장에게 벧엘교회가 모금한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워싱턴 DC 소재 한국전 참전용사기념공원에 들어설 ‘한국전쟁 미군 참전용사 추모의 벽’에 미군과 함께 카투사 전사자의 이름도 들어간다.
추모의 벽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재단(이사장 존 틸럴리 전 한미연합사 사령관)은 지난 18일 이사회를 갖고 카투사 전사자의 이름도 포함하는 추모의 벽 설계안을 승인했다. 설계가 최종 확정되기 위해서는 내셔널 파크 서비스, 내셔널 캐피털 플래닝, 예술위원회 등의 인가과정을 거쳐야 한다. 설계는 현재 DC 소재 하트만 칵스 건축사(대표 메리 케이 랜질오타)가 맡고 있다.
짐 피셔 한국전참전기념공원재단 사무총장은 23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사회는 설계안을 선정했으며 3개 기관을 거쳐 디자인이 최종 확정되고 공사를 할 수 있는 기금이 확보되면 기공식을 갖게된다”면서 “공사 기간은 1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사회에서는 볼티모어의 벧엘교회(담임목사 백신종)가 추모의 벽 건립을 위해 모금한 기금이 이병희 이사를 통해 존 틸럴리 이사장에게 전달됐다.
추모의 벽은 한국전참전용사기념공원내 추모의 연못을 중심으로 둘레 50m, 높이 2.2m의 원형 유리벽을 설치해 한국전에서 숨진 미군 3만6천명과 카투사 8천명의 이름을 새겨 넣는 것이다.
당초 이 계획을 추진할 때 만해도 미군 3만6천명의 이름은 들어가지만 카투사의 경우에는 전투 활동과 사상자 수만 들어가는 것으로 돼 있다가 이름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진되고 있다.
추모의 벽 총 예상 건립비용은 2,500만달러인데 지금까지 140만달러가 모금됐으며 한국에서 들어오는 기부금액이 증가하면서 카투사 전사자 이름도 들어가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병희 재단 이사는 “설계안이이사회에서 정해진 만큼 추모의 벽 사업이 활기를 띄게 될 것”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2022년까지 추모의 벽이 건립되도록 힘쓸 것을 약속한 만큼 내년에는 기공식을 해서 2022년 7월 27일 한국전 정전식 기념식전까지는 공사가 마무리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진호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회장이 지난 7월 27일 ‘한국전쟁 미군 참전용사 추모의 벽’ 건립에 53만달러(한화 6억3,000만원)를 기증했다. 김 회장은 지난 1999년 당시 합참의장으로 틸럴리 이사장은 연합사령관으로 복무해 20년만에 양국의 예비역 단체 대표로 만난 것.
<
이창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