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영찬 교수, 동양정신문화연구회 ‘대학’ 강좌

지난 21일 조지 메이슨 대학에서 열린 동양정신문화연구회 월례강좌에 참석한 김면기 회장(왼쪽)과 노영찬 교수.
“유교의 도덕이나 윤리의 근본은 ‘덕(德)’에 기초하고 있다. 덕이란 단순히 윤리적인 덕(virtue) 뿐 아니라 사람을 이끌 수 있는 영적인 ‘힘’을 의미한다. 아무리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사람이라 해도 ‘덕’을 잃어버리면 형식주의, 율법주의에 빠지고 만다. 예수께서 율법주의자들, 바리새인들을 여지없이 비판한 것을 상기할 수 있다. ‘덕’은 한 사람의 인격 전체에서 우러나오는 도덕적인 정신의 힘(moral charisma)’이다.”
지난 21일 조지 메이슨 대학 머튼 홀에서 열린 동양정신문화연구회(회장 김면기 박사) 월례강좌에서 지도강사인 노영찬 교수는 “지도자나 왕이 된다는 것은 바로 이런 정신적 힘을 하늘의 밝은 명으로 드러내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교수는 “대학에 의하면 인간의 배움의 목적은 하늘의 뜻을 밝혀서 널리 나타내는 것이다. 언뜻 보면 유교는 종교적인 차원이나 초월적 존재를 믿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도덕이나 윤리 그리고 사람을 다스리는 정치철학 으로 보이지만 이것은 잘못 된 생각”이라며 전제했다.
이어 “중국고대사에서 가장 칭송 받는 요, 순, 그리고 탕왕, 문왕 등은 ‘덕’을 밝혀 준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렇게 뛰어난 왕이나 지도자는 하늘의 밝은 명(命)을 보살피고 드러냈다. 하늘의 명(天命)사상은 고대 중국에서 시작돼 동아시아의 유교 문화권에서는 널리 알려진 사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천명’은 일방적으로 하늘의 뜻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인간의 역할도 포함 된다. 더 나아가서 때로는 인간의 노력이 ‘천명’을 바꿀 수 도 있다고 부연했다.
노교수는 “혁명(革命)이란 천명을 바꾼다는 뜻이다. ‘하늘은 창조하고 인간은 완성한다’는 말의 뜻이 바로 ‘하늘’과 ‘인간’의 협력 관계를 잘 설명하고 있다. 기독교에서도 인간을 하나님의 동역자로 본다“고 결론 맺었다.
강좌 시작에 앞서 김면기 회장은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본립도생(本立道生)의 자세가 중요하다. 근본이 바로 서야 도(道)가 생기고, 기초가 제대로 서면 자연히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이 보인다. 근본을 바르게 하고 근원을 맑게 하는 삶의 지혜를 얻으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한편 연구회는 내달 26일(토) 1박2일 일정으로 VA 콜로니얼 비치에서 연례 강변수련회를 실시한다.
문의 myunkim@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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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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