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지니아 알링턴 소재 랜돌프 타워스 아파트 앞에 설치된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 조형물.
버지니아 알링턴 소재 한 고층 아파트 앞에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 조형물이 세워져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랜돌프 타워스 아파트 입구에 분수대 형식으로 세워진 조형물에는 ‘한국전쟁 메모리얼(Korean War Memorial)’이라고 선명히 새겨져 있다.
조형물에는 “자유를 지키기 위해 1950년부터 1953년 사이에 발생한 한국전쟁에 파견한 미군과 그 가족들을 기린다. 자유는 미국에서는 풍부하지만 다른 나라들은 필사적으로 열망하는 것. 이 자유를 위해 미군은 다시 한 번 자신들이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나라를 방어하기 위해 갔다. 우리 군인들의 희생은 왕래의 자유가 있는 민주적인 대한민국을 탄생시켰다. 이제 한국민들은 민주주의에서 보장된 의사표현과 언론, 투표, 종교의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 또 대한민국은 선진국은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나라가 됐다”라고 적혀있다. 조형물 마지막에는 ‘자유는 어디에 있든 공짜가 아니다’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조형물 부조에는 전투중인 미군과 미군이 아내와 딸을 안고 있는 모습, 참호에서 전투하는 모습 등이 조각돼 눈길을 끈다.
추모 조형물은 분수대 형식으로 원형의 조형물 위에 분수대가 올라 서 있는 모습이다.
메모리얼은 이 아파트 앞에 위치해 물이 항상 나오는 분수대로 이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자유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고 있다.
이 아파트 인근에 거주하는 이재희 씨는 “이 아파트 앞은 원래 화단이었는데 2-3년전에 공사가 시작되더니 최근에 추모 조형물이 완성됐다”면서 “아파트 앞에 이렇게 큰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 조형물이 있다는 것이 놀라워, 주변에 어떻게 된 사연인지를 물어보니 이 아파트 소유주가 한국전 참전용사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아파트 측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한국전쟁 메모리얼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 진 것으로 안다”면서 “이 건물 소유주 중 한명이 한국전 참전용사이며 그의 주도로 아파트 앞에 있는 한국전 참전 조형물이 지난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아파트 관계자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80년대 건축된 것으로 소유주가 여러 명이다. 랜돌프 타워스(Randolph Towers) 아파트 주소는 4001 9th St. N. Arlington V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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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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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한국에서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에 대한 대우가 어떤가. 아파트에 이런 조형물을 만든다면 주민들이 들고 일어날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