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들, 뉴욕서 워싱턴까지 230마일 행진
▶ 내달 12일 대법원 판결

지난해 5월 열린 시위에서 DACA 폐지에 반대하는 시민이 ‘그들의 꿈은 악몽이 아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청소년추방유예(DACA) 프로그램을 지키기 위한 대규모 행진이 준비되고 있다.
DACA의 운명이 달린 재판이 다음달 12일 연방대법원에서 열리는 만큼 DACA 폐지를 막기 위한 시민단체들의 움직임이 남다르다. 어린 나이에 부모를 따라 왔을 뿐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서류미비지가 된 이민청소년들을 구제해주기 위해 오바마 정부에서 청소년추방유예(DACA) 프로그램을 실시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DACA 폐지가 결정되고 결국 다음달 연방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DACA의 운명이 결정될 예정이다.
다음달 12일에 맞춰 워싱턴 DC 연방대법원 앞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정된 가운데 이민자권익단체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DACA를 위한 행진’에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DACA를 위한 행진’은 오는 26일 뉴욕 맨하튼 배터리 파크에서 출발해 다음달 1일 필라델리아, 8일 볼티모어를 거쳐 재판이 열리는 12일 워싱턴 DC에 도착할 예정이다. 행사 주최측(homeisheremarching.org)에서는 18일간 230마일을 함께 걷는 행진에 “DACA 수혜자는 물론 서류미비자, 인권운동가, 시민단체 등 보다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행진에 동참하는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 김정우 디렉터는 “70만 DACA 수혜자뿐만 아니라 30만 TPS 등 무려 100만 명의 가족을 지키는 일”이라며 “대법원과 정치인들에게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인 DACA 수혜자는 약 8천여명으로 아시아계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한인사회에서도 더 이상 외면하고 피할 것이 아니라 이민개혁을 바라는 목소리에 힘을 실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DACA 수혜자인 한인 김모군은 “유일한 희망이었던 DACA가 폐지되면 졸지에 서류미비자가 되어 학교도 마치기 힘들고 다시금 추방위기에 직면하게 된다”며 “중요한 재판임에도 불구하고 언론의 관심과 저조하고 DACA 학생들조차 낙담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번 대규모 집회와 행진은 다시금 이민개혁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 되고 있다. 정치인도 대법원도 여론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만큼 과연 얼마나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가에 따라 추방위기에 직면하게 될 100만 명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행진참가 bit.ly/joinourmarch
후원 bit.ly/homeishere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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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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