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상자들이 트로피를 받고 난 후 관계자들과 함께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희경 동문회 이사장, 조옥동 시인, 백순 박사, 최연홍 위원장.
조옥동 시인(LA 거주)이 연세대 미주총동문회(회장 김원자)가 제정한 ‘윤동주 미주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백순 박사(버지니아 레스턴 거주)는 특별상을 수상했다.
연세대 동문회는 5일 버지니아 센터빌 도서관에서 제 2회 윤동주 미주문학상 시상식을 갖고 시인 윤동주를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조 시인에게는 1,000달러, 백순 박사(경제학 박사·시인)에게는 500달러가 상금으로 전달됐다.
조옥동 시인은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연세대 동문회에서 공모한 작품전에 윤동주를 기리는 ‘서시’를 출품했다. 이번 작품전에 총 36명이 작품을 출품했다.
조 시인은 수상 소감을 통해 “고등학교 때 윤동주의 ‘서시’를 만난 뒤 시인이 됐는데 윤동주 문학상을 받게 돼 정말 자랑스럽고 기쁘다”면서 “시인이 되는 것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살기를 원했던 윤동주 처럼 그렇게 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백순 박사는 올해 봄 선친인 독립운동가 근촌 백관수가 동경감옥에서 쓴 한시집 ‘동유록(東幽錄)’을 한글과 영어로 번역해 출판, 윤동주의 문학사상과 맞닿은 점을 돋보이게 해 특별상을 수상했다. 백관수는 3.1 운동이 있기 전인 1919년 2월 8일 동경의 기독청년회관인 YMCA에서 2.8 독립선언서를 낭독,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최연홍 ‘윤동주 미주문학상 위원장’은 “윤동주를 기리는 일련의 시편들 속에 들어 있는 조옥동의 ‘서시’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지난 10여년 동주기념사업회를 이끌며 민족시인 추모 현장에서 낭독할 시로 가늠된다”면서 “그 긴 세월 동주를 사랑하고 추모한 순정이 올해 윤동주 미주문학상 수상의 사유가 됐다”고 말했다.
권귀순 워싱턴문인회 전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시상식은 홍희경 이사장의 김원자 연세대 미주총동문회장 인사말 대독, 이영묵 서울대 미주총동문회 8대 회장과 노영찬 조지메이슨대 교수의 축사, 류응렬 목사의 이건청 전 한국시인협회 회장의 축사 대독, 시상식 및 심사평, 윤동주 문학회 회원들의 윤동주 시 낭송 및 윤동주 시 작품 발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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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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